머크 3분기 실적 '바이옥스' 리콜 직격탄
이익 29% 급감·올해 실적도 11% 감소전망
입력 2004.10.22 18:28
수정 2004.10.26 10:54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의 회수조치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머크&컴퍼니社가 21일 3/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머크는 3/4분기 이익이 29%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나 '바이옥스'의 리콜에 따른 파장이 상당했음을 짐작케 했다. 매출액은 4% 뒷걸음질친 55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머크측은 "올해 전체의 실적(earnings)도 11%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머크의 3/4분기 이익 규모는 13억3,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의 18억6,000만 달러를 상당정도 밑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바이옥스'의 리콜로 인해 지출된 5억5,260만 달러의 비용이 반영된 것이다.
'바이옥스'는 지난해의 경우 머크가 올린 전체 의약품 매출액의 11%를 점유했었다.
이와 관련, 머크측은 "총 6억4,300만 달러에 달하는 책임보험 금액이 '바이옥스' 관련 소송비용과 보상에 지출될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입장을 밝혔다. 머크는 이미 15일 현재까지만 '바이옥스'의 리콜과 관련해 300여건의 소송을 제기당한 상태이며, 주주들도 소송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머크측은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의 3/4분기 매출액은 13% 증가한 7억7,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항고혈압제 '코자'(로사르탄)와 '하이자'(로사르탄+하이드로클로라이드치아짓系 이뇨제)는 14% 향상된 7억6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머크의 간판품목으로 단연 손꼽혀 왔던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의 경우 매출이 13% 감소한 12억 달러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이 회사의 레이먼드 길마틴 회장은 미래의 성장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5종(당뇨병 치료제 2종·백신 3종)의 후보신약들이 오는 2006년 말까지 속속 발매되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제품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마이브)이 발매초기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길마틴 회장은 "오는 2008년이면 '바이토린'의 한해 매출액이 25억 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 증권社의 데이비드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발매된 '바이토린'이 어느새 5,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며 길마틴 회장의 장담에 힘을 실어줬다.
이와는 별도로 길마틴 회장은 "미래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 감원과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크는 이미 지난 9월 30일부로 총 4,500명을 감원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 2억5,000만~3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태.
그러나 MTB 투자자문社의 클라이드 랜달 애널리스트는 "머크가 오는 2007~2008년경까지는 실적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