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화이자 주가하락 왠일?
모건 스탠리 "신약·기존제품 경쟁력 불투명"
입력 2004.09.21 18:23
수정 2004.09.23 17:55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 20일 화이자社의 주가가 2.3%(73센트) 떨어진 30.99달러에 마감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화이자株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은 모건 스탠리社가 이 회사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단기 주가전망을 낮춘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모건 스탠리社의 제이미 루빈 애널리스트는 화이자의 투자등급을 '투자권고'(overweight)에서 '투자가능'(equal weight)으로 한단계 끌어내렸는가 하면 주가 목표치도 42달러에서 37달러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5년도의 주당순이익 수준도 2.36달러에서 2.30달러로 낮춰 제시했다.
루빈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화이자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던 장본인.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이유로 루빈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들에 대해 화이자가 확보하고 있던 비교우위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신약의 미래 전망이나 기존 핵심품목들의 경쟁력 유지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는 것.
루빈 애널리스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특단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대책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05~2007년에도 화이자가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항고혈압제 '인스프라'(애플러레논), 항고혈압 효능과 콜레스테롤 저하활성을 동시에 발휘한다는 '카듀엣'(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등의 발매초기 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 항경련제 '라이리카'(프레가발린)의 경우 아직은 장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루빈 애널리스트가 밝힌 불투명한 전망의 이유.
이 중 '라이리카'는 FDA의 최종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 범불안장애 적응증에 대해서는 조건부 허가 결정도 이끌어 내지 못했었다.
그 동안 한해 30억 달러대 매출을 올리며 간판급 품목으로 손꼽혀 왔던 '뉴론틴'(가바펜틴)의 후속약물로 '라이리카'가 빠른 시일 내에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화이자측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
'뉴론틴'은 값싼 제네릭 제형들과의 경쟁점화가 임박한 상태에 있다.
이밖에도 루빈 애널리스트는 "화이자가 M&A를 통해 이익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유연성도 힘이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화이자측은 루빈 애널리스트의 평가와 관련,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