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그룹 윤지용 대표 “리포좀, 마케팅 아닌 과학” 6대 검증 프레임워크 제시
윤지용 대표, 비타푸드 아시아 2026서 ‘리포좀 품질 책임’ 제시
Cryo-TEM·입자 분석·포집효율·안정성·위장관 생존성·PK로 완제품까지 검증
인체적용시험서 DHA 노출량, EE형 대비 202%·rTG형 대비 115% 증가 입증
입력 2026.09.02 18:45 수정 2026.09.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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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그룹 윤지용 대표가 2일 태국 방콕 퀸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6’ 메인 브리핑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우리그룹 윤지용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자동차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고 자전거를 내놓아서는 안 됩니다. 인지질과 오일이 들어갔다고 모두 리포좀은 아닙니다.”

“잘 나온 이미지 한 장은 관찰일 뿐이며 반복된 결과가 증거가 됩니다. 원료 단계에서 끝내지 말고 완제품이 될 때까지 리포좀 구조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그룹은 원료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과 인체시험까지 검증을 끊김 없이 연결해 리포좀 시장의 새로운 품질 기준을 만들겠습니다. 리포좀을 마케팅 문구가 아닌 측정 가능한 과학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우리그룹(우리바이오, 우리그린사이언스, 우리이앤엘하루틴, 우리엔터프라이즈) 윤지용 대표는 리포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품질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리포좀은 인지질 이중층 소포체에 유효성분을 담아 보호·전달하는 기술로, 성분이 실제 내부에 포집됐는지와 섭취 후 흡수까지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품질을 판단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입자 크기나 인지질 함유 여부만 강조하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구조와 포집효율, 안정성, 위장관 생존성, 생체이용률을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반복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료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과 인체시험까지 연결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기반으로 리포좀 제품의 주장과 과학적 근거를 일치시키는 6대 품질 기준도 제시했다.

윤 대표는 2일 태국 방콕 퀸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6(Vitafoods Asia 2026)’ 메인 브리핑 세션에서 ‘리포좀에 책임을 더하다: 우리그룹이 제안하는 리포좀 품질의 새로운 기준’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리포좀 제품을 어떤 근거로 홍보할 것인지에 대해 개별 기업뿐 아니라 산업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리포좀 기술의 과학적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실제 제품이 그 가능성을 구현했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동차 약속하고 자전거 내놓아선 안 돼”

리포좀은 하나 이상의 인지질 이중층으로 구성된 소포체가 유효성분을 감싸는 전달체다. 수용성 성분은 소포체 내부의 수성 코어에, 지용성 성분은 인지질 이중층에 담을 수 있다. 위산과 소화효소로부터 성분을 보호하고 흡수 부위까지 전달해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리포좀 제형의 설계 목적이다.

그러나 인지질과 오일을 사용했거나 입자 크기가 작다는 사실만으로 리포좀 구조가 형성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 윤 대표는 인지질이 들어간 단순 에멀전이 리포좀으로 표시되거나 유효성분이 소포체 내부에 실제로 포집됐는지 보여주는 포집효율(Encapsulation Efficiency, EE) 자료 없이 제품을 홍보하는 사례를 문제로 지적했다.

윤 대표는 “자동차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고 자전거를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바퀴가 있다고 모두 자동차가 아니듯 인지질과 오일이 들어갔다고 모두 리포좀은 아니다”고 말했다.

논문에 보고된 다른 리포좀 제형의 흡수율을 자사 완제품에 그대로 적용하는 관행도 경계했다. 같은 성분이라도 원료 특성과 제조공정, 열과 전단력, 보관조건에 따라 입자 구조와 포집효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료 단계에서 확인한 성능이 완제품에서도 유지되는지 다시 검증해야 제품 표시와 마케팅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우리그룹은 리포좀 원료를 연구·제조하는 우리그린사이언스, 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을 맡는 우리바이오, 자체 브랜드 ‘하루틴’과 ‘클라리온’을 연결했다. 원료 개발부터 제조와 소비자 브랜드까지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연구 단계에서 확인한 리포좀 특성이 완제품에서도 유지되는지 검증한다.

이미지 한 장 아닌 3개 독립 생산배치 반복 검증

우리그룹이 제시한 리포좀 검증 체계는 형태학적 특성, 입자 크기와 다분산지수(PDI), 포집율, 안정성, 위장관 생존성, 약동학(PK) 등 6개 기준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기준은 인지질 이중층 구조를 직접 확인하는 형태학적 검증이다. 우리그룹은 시료를 영하 190℃ 이하에서 급속 동결하는 유리화 공정을 거쳐 극저온 투과전자현미경(Cryo-TEM) ‘Talos L120C G2’로 소포체 구조를 관찰한다.

생산배치마다 10장 이상의 이미지를 확보하고, 관찰된 입자의 90% 이상이 인지질 이중층 소포체인지 확인한다. 최소 3개의 독립 생산배치를 반복 분석해 특정 이미지나 한 배치의 우연한 결과가 전체 제품을 대표하는 오류를 줄인다.

윤 대표는 “잘 나온 이미지 한 장은 관찰일 뿐이며 반복된 결과가 증거가 된다”며 “개발 초기 외부기관에서 확보한 사진에 머물지 않고 생산과 가공 단계마다 구조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준은 입자 크기와 제조 재현성이다. 동적 광산란법(DLS)은 Z-평균 유체역학적 입자 크기와 입자 분포의 균일성을 나타내는 PDI를 측정한다. 나노입자 추적 분석(NTA)은 개별 입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크기 분포와 실제 입자 농도를 확인한다.

우리그룹은 내부 권장 범위로 PDI 0.1~0.25, 입자 농도 10¹¹~10¹³입자/mL를 제시했다. 반복 측정한 입자 농도의 상대표준편차(RSD)는 10% 미만을 목표로 관리한다. 이 수치는 의약품의 화학·제조·품질관리(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 CMC) 규격이나 법적 기준이 아니라 리포좀 건강기능식품의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하기 위해 회사가 설정한 내부 기준이다.

유효성분 80% 이상 포집…완제품 공정 후에도 구조 확인

세 번째 기준인 포집효율은 유효성분이 리포좀 안에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그룹은 원심여과 필터 등을 이용해 리포좀에 들어가지 않은 유리형 성분과 포집된 성분을 분리한다. 이후 리포좀을 파괴해 내부 성분을 방출하고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 등으로 정량한다.

내부 목표는 유효성분의 80~90%를 리포좀에 포집하는 것이다. 최소 80% 이상의 포집효율과 5개 생산배치 간 포집효율의 RSD 10% 미만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배치와 분획별 분석은 최소 3회 반복한다.

윤 대표는 “입자 크기가 작고 균일해도 유효성분이 소포체 안에 없다면 전달체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포집효율 자료가 없다면 해당 성분이 리포좀을 통해 전달됐다는 근거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기준은 시간과 제조공정을 견디는 안정성이다. 우리그룹은 25℃·상대습도 60% 조건의 실시간 안정성 시험과 40℃·상대습도 75% 조건의 가속시험을 내부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목표 유통기한은 18~24개월이며, 유효성분 함량은 초기 대비 90% 이상, PDI는 0.2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원료를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가해지는 열과 고전단 혼합, 균질화, 펌핑 조건을 별도로 평가한다. 공정 처리 후에도 PDI 0.25 미만을 유지하고, 처리 전 포집효율의 85% 이상이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Cryo-TEM으로 인지질 이중층 구조가 유지됐는지 다시 관찰한다.

생존성 넘어 실제 흡수까지…근거 수준에 맞춰 주장해야

다섯 번째 기준은 위장관 생존성이다. 모의 위액과 모의 장액에 리포좀을 순차적으로 노출한 뒤 위산과 펩신, 췌장효소, 담즙산염 환경에서 남아 있는 유효성분을 측정한다.

절대적인 생존율만 제시하지 않고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한 비리포좀 대조군보다 생존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비교한다. 우리그룹은 최소 3개 생산배치를 배치당 2시간 이상 시험하고, 비리포좀 제형 대비 30% 이상의 상대적 개선을 내부 목표로 제시했다.

마지막 기준은 약동학과 생체이용률이다. 사람 결장직장선암에서 유래해 배양 시 장 상피와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는 Caco-2 세포로 투과성을 평가한 뒤 동물 PK와 인체시험으로 근거 수준을 높인다. PK에서는 최고혈중농도(Cmax), 최고농도 도달시간(Tmax), 혈중 농도-시간 곡선하면적(AUC)을 분석한다.

윤 대표는 “Caco-2 시험에서 투과성이 개선됐다는 결과만으로 인체 흡수율이 높아졌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며 “동물 PK도 인체 결과가 아니므로 근거 수준에 맞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우리그룹은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리포좀 오메가-3와 에틸에스테르형(EE), 재에스테르화 중성지방형(rTG) 오메가-3를 비교하는 무작위 배정·이중눈가림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제형별 단회 투여량은 1800mg으로 제시됐다.

시험 결과 24시간 DHA 혈청 농도-시간 곡선하면적(AUC)은 리포좀 제형이 EE형보다 202% 높았고(p=0.0105), rTG형보다 115% 높았다(p=0.0448). 해당 시험조건에서 리포좀 오메가-3가 두 비교 제형보다 DHA의 전신 노출을 높였다는 의미다.

윤 대표는 “차세대 리포좀 제품은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측정 가능한 과학적 검증으로 정의될 것”이라며 “원료 개발부터 완제품 제조와 표시·광고까지 근거와 주장을 일치시키는 과학적 책임이 리포좀 시장의 신뢰와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좀 원료 ‘리포프라임’ 플랫폼 기술 소개 및 검증 자료.©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우리그룹
‘비타푸드 아시아 2026’ 우리그룹 부스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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