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95명 채용 비결은 ‘숏폼’…정부기관 홍보 공식 바꿨다
현진우 대변인, 채용추진단 총괄기획팀장 맡아 프로젝트 진두지휘
미스기관사·AI 쇼츠·브이로그까지…정부기관 채용 홍보 ‘파격 변신’
29만 조회·12대1 경쟁률 기록…바이오 심사인력 확보 본격화
입력 2026.05.20 06:00 수정 2026.05.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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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역대 최대 규모인 195명의 의료제품 허가·심사 인력 채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그 배경에는 기존 정부기관과는 다른 ‘파격 SNS 홍보 전략’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식약처 대변인으로 재직 중인 현진우 대변인이 당시 우수인재채용추진단 총괄기획팀장을 맡아 채용 프로젝트 전반을 이끌며 직접 홍보영상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펼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신약·바이오시밀러·희귀의약품·AI 의료기기 등 첨단 분야 심사 역량 강화를 위해 총 195명의 신규 공무원을 임용했다. 일반직 19명, 연구직 176명 규모로, 신규 인력은 향후 신약 품질심사와 바이오시밀러 안전성·유효성 평가, 인공지능 기반 신기술 의료기기 검증 등 핵심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단순 인력 충원을 넘어 정부 차원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추진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제 이번 증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규제과학 기반 허가·심사 체계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채용 과정에서 업계와 공직사회 안팎의 관심을 가장 크게 끈 것은 단연 ‘홍보 방식’이었다. 식약처 채용추진단은 디지털소통팀과 협력해 기존의 정적인 채용 공고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브이로그, AI 기반 영상 등 젊은 세대 친화형 콘텐츠를 적극 활용했다.

대표 사례는 한국철도공사 인기 인플루언서 ‘미스기관사’ 강하영 대리와 협업한 홍보 영상이다. 정부기관 간 협업 형태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공개 이후 72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현직 공무원의 실제 하루 일과를 담은 ‘K공무원 3분할 브이로그’ 영상은 193만 조회수를 넘기며 사실상 식약처 채용 홍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식약처 내부 댄스동호회가 직접 출연한 홍보 영상 역시 45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선배 공무원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된 캐치TV 협업 영상도 1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특히 식약처 캐릭터 ‘지킬박사’를 활용한 AI 기반 채용 홍보 영상은 기존 정부기관 채용 홍보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았다. 해당 영상은 59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식약처는 단순히 영상 제작에 그치지 않고 보도자료 배포, 라디오 홍보, 온라인 커뮤니티 연계, 유관단체 협조 요청 등 다양한 채널을 동시에 활용하며 채용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식약처 직원들이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현직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소개하고, 댄스동아리와 브이로그 콘텐츠까지 제작한 것은 기존 정부기관 홍보 방식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최근 공공기관 채용 트렌드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 공고 전달이 아니라 조직문화, 실제 업무환경, 현직자 경험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방식이 MZ세대 지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실제 성과도 숫자로 확인됐다. 식약처 채용공고 조회수는 총 29만 건을 기록했고, 최종 경쟁률은 약 12대1 수준을 달성했다. 195명 모집에 약 2000명 가까운 지원자가 몰리며 식약처 채용 역사상 이례적인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정부기관의 새로운 인재 확보 전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오·AI·첨단의료기기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경직된 공공기관 이미지를 벗어나 보다 친근하고 유연한 소통 방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식약처는 최근 AI 기반 허가·심사 체계 도입, 첨단바이오의약품 규제 혁신, 민관 협력 플랫폼 확대 등 규제과학 중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채용 역시 단순 증원이 아니라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심사역량 확대 프로젝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약처는 신규 임용 인력을 대상으로 의약품 품질·안전성·유효성 심사, 국제 가이드라인, 최신 규제 동향 등을 포함한 전문교육을 진행한 뒤 현장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현진우 대변인은 지난 3월 16일 식약처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대외 소통 업무를 맡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채용 프로젝트가 단순 인력 충원을 넘어 식약처 조직문화와 대국민 소통 방식 변화까지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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