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버크, 조기 고효능 치료 전략 속 1차 옵션 부상
[인터뷰] 이준 소화기내과 교수, "관해 유지가 핵심”…치료 중단 방지 중요성 강조
ECCO 2026, 삶의 질·일상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관리 패러다임 제시
ECCO 2026 ‘Holistic Care’ 강조 속 린버크 빠른 효과·높은 관해율 동시 확인
입력 2026.04.09 06:00 수정 2026.04.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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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닷컴은 이준 조선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ECCO 2026에서 확인된 염증성장질환 최신 치료 흐름과 함께 린버크의 빠른 치료 반응과 높은 관해율을 기반으로 한 치료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 약업신문 = 최윤수 기자

염증성장질환 치료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설사나 혈변과 같은 임상 증상 완화가 치료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염증 자체의 억제와 내시경적 치유, 재발 예방, 장기 예후 개선, 환자의 삶의 질까지 포괄하는 다층적 목표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치료 전략 역시 기존의 단계적 약제 강화 방식에서 벗어나 질환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염증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효능 표적치료제의 역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국제 학회와 실제 임상 연구에서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 특히 2026년 유럽 크론병·궤양성대장염학회(ECCO 2026)는 ‘Holistic IBD Care(통합적 염증성장질환 관리)’를 핵심 주제로 제시하며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환자의 증상 개선뿐 아니라 염증 조절, 장외 증상 관리, 일상생활 유지,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치료 접근이 강조됐으며, 조기부터 적극적인 치료 전략을 적용하는 고효능 치료 개념 역시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이와 함께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들도 주목을 받았다.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리얼월드 연구(PROFUNDUS)에서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높은 임상 반응과 관해율이 확인되며 치료 전략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다시 한번 조명됐다. 특히 빠른 증상 개선과 스테로이드 의존 감소 가능성 등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선택에 중요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약업닷컴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한 조선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준 교수는 ECCO 2026 현장에서 확인된 최신 치료 흐름과 함께, 실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궤양성대장염 치료 전략의 변화와 린버크의 임상적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최근 염증성장질환 치료가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빠른 치료 반응과 높은 관해율을 기반으로 한 고효능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등장하면서 환자의 질환 상태와 치료 목표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하는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질환이 빠르게 악화되는 환자에서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린버크와 같은 치료제가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CCO 2026, 치료 패러다임 전환 명확…증상 넘어 삶의 질까지
이준 교수는 이번 ECCO 2026의 핵심 변화를 “치료의 중심이 환자의 ‘증상’에서 ‘삶 전체’로 확장된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설사 횟수, 혈변 여부, 염증 수치 등 객관적인 지표가 치료 판단의 핵심이었다”며 “이번 학회에서는 이러한 지표에 더해 환자가 실제로 겪는 불편함, 사회생활의 제약, 심리적 부담까지 포함하는 접근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학회에서는 환자와 의료진 간 질환 인식의 차이를 다룬 논의도 이어졌다. 의료진은 수치 기반 평가에 익숙하지만, 환자는 갑작스러운 배변 욕구나 외출 제한과 같은 일상적 어려움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이러한 인식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치료 목표 설정 자체가 어긋날 수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이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통합적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STRIDE 기반 치료 목표 상향…내시경적 관해 중심 전략 정착
염증성장질환 치료 목표는 국제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이 교수는 “STRIDE-II 권고안에서는 치료 목표를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하고, 장기 목표로 내시경적 치유와 삶의 질 정상화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치료 전략이 단순 증상 조절을 넘어 질환의 자연 경과 자체를 바꾸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는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내시경적으로 염증이 남아 있다면 치료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증상보다 염증 상태가 치료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기존의 Step-up 전략은 약한 치료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초기부터 강력한 치료를 적용하는 Top-down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장기 예후에 대한 인식이 자리한다.

그는 “초기에 염증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면 질환이 반복적으로 악화되며 장기적으로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며 “따라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기 고효능 치료 전략은 단순히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린버크 RWE,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높은 관해율 재현
ECCO 2026에서는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린버크의 리얼월드 연구(PROFUNDUS)가 발표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해당 연구는 16개국에서 약 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치료 26주 시점에서 81.8%의 환자가 임상적 반응을 보였고, 72.4%는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또한 복통 소실, 배변 긴박감 개선 등 환자가 체감하는 증상에서도 높은 개선율이 확인됐다.

이 교수는 “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진료 환경에서는 환자의 상태가 다양하고 치료 조건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해율이 확인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PROFUNDUS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임상적 반응을 달성한 환자가 64.4%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빠른 증상 조절에는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린버크와 같은 치료제가 스테로이드 없이도 관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 치료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환자의 안전성뿐 아니라 치료 지속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빠른 치료 효과…환자 경험 개선에 직접적 영향”
린버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빠른 치료 효과다.

이 교수는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경우 치료 시작 후 3~4일 내 증상 개선을 체감하는 경우가 많으며, 1주 이내에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임상적 개선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에서는 더 빠른 반응도 확인된다.

그는 “2일 만에 증상이 개선된 사례도 있었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빠른 효과가 치료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순응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면 환자의 불안감이 감소하고,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린버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환자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증상이 심하거나 질환이 빠르게 악화되는 환자, 빠른 증상 조절이 필요한 환자에서 1차 치료 옵션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염증이 심한 환자에서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점이 임상적으로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경구제라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이 교수는 “주사제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환자나 젊은 환자에서 복용 편의성이 높다”며 “이러한 요소가 치료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국내 치료 환경 변화…환자 중심 치료 요구 증가”
국내 염증성장질환 치료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이 늘고 있다”며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의 치료 기대치도 변화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증상 완화만으로도 치료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삶의 질 회복을 목표로 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치료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교수는 “환자의 직업, 생활 패턴, 치료 순응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며 “효과뿐 아니라 편의성과 안전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치료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로는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 치료가 언급됐다.

이 교수는 “현재는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제가 가장 적합한지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환자별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다면 불필요한 치료 변경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AK 억제제, 여전히 핵심 치료 축으로 유지
향후 치료 환경에 대해 이 교수는 다양한 전략이 공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멀티 타겟 치료제, 병용요법, 맞춤 치료 전략 등이 함께 발전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JAK 억제제는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임상 근거를 보면 린버크는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균형 잡힌 치료제”라고 덧붙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제시됐다.

이 교수는 “린버크는 선택적 JAK1 억제제로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여드름과 대상포진 등이 있지만,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임상 경험에서도 치료를 중단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었다”고 밝혔다.

치료 중단 방지 중요…관해 유지가 핵심 목표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환자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치료 중단’을 강조했다.

그는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 악화되고, 결국 입원이나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관해를 유지하면 정상에 가까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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