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광고, FDA 검토 대상 올라
FDA, 오젬픽 효능 표현 방식 오해 가능성 지적
경쟁 제품 대비 우월성 암시 표현 논쟁…광고가 효능 과장할 수 있다고 판단
입력 2026.03.06 06:00 수정 2026.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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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광고에 대해 또다시 규제 경고를 전달하며 의약품 광고 표현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FDA는 지난달 26일 노보 노디스크에 ‘제목 없는 서신(Untitled Letter)’를 발송하고 오젬픽 디지털 광고 일부 표현이 약물 효능을 오해할 수 있도록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약 3주 전 비만 치료제 위고비 광고와 관련한 규제 지적 이후 이어진 것이다.

문제가 된 광고는 노보 노디스크가 올해 1월 시작한 ‘There’s Only One Ozempic’ 캠페인의 일부 영상이다. 해당 광고는 과거 애플의 ‘Get a Mac’ 광고에 출연했던 배우 저스틴 롱과 존 호지먼을 다시 등장시켜 오젬픽과 다른 GLP-1 치료제를 비교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에서 등장 인물은 오젬픽의 허가 적응증을 설명하며 혈당 조절(A1C 감소)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와 신장 질환 악화 위험 감소 등을 언급한다. 그러나 FDA는 이러한 표현 방식이 모든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해당 적응증에 해당하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심혈관 질환 또는 만성 신장 질환이 동반된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적응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FDA는 광고 화면 하단에 적응증 관련 상세 설명이 텍스트 형태로 표시되더라도 영상 초반의 음성 설명이 전달하는 인상을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즉, 광고 전반의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약물 효과를 과장하거나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광고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GLP-1 치료제와 비교하며 오젬픽의 장점을 강조하는 연출도 문제로 지적됐다. 광고에서는 오젬픽이 경쟁 제품보다 더 많은 FDA 승인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FDA는 이러한 표현이 실제 임상시험을 통해 다른 GLP-1 치료제보다 우월한 효과가 입증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FDA는 광고 스토리가 종료된 이후에야 약물 위험 정보가 제시되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규제 당국은 광고에서 중요한 안전성 정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규제 지적과 관련해 FDA 의견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모든 규제 피드백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광고 표현 방식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FDA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들이 치료 옵션을 인지하고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는 책임 있는 광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GLP-1 계열 치료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 분야에서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제품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의약품 광고 표현과 규제 기준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사례는 의약품 광고에서 효능 표현과 안전성 정보 전달 방식이 규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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