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으로 전 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었다. 3박4일 싱가포르 필리핀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중동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각 부처는 예상 가능한 모든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세밀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가 가장 예의주시하는 대목은 영공 통제와 항공·해상 물류비다. 중동 일부 국가 영공이 막히거나 운항이 제한되면 유럽·중동행 항공화물 노선이 우회해야 하고, 해상 운송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운임과 리드타임이 동시에 늘어난다. 늘어난 물류비와 조달 비용은 현지 출고가와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동 시장 확장을 추진해온 국내 화장품 업계 역시 물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지역 상황으로 일부 국가 영공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배송 지연 공지지역은 바레인 카타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키프로스 핀란드 그리스다. 4일 기준 키프로스 핀란드 그리스로의 배송은 재개됐으나 탄자니아로의 배송은 아예 중단됐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아모레몰'에선 DHL의 중동 항공 특송 서비스가 3일부터 중단되면서 중동 지역 주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국에서 중동으로 배송되는 채널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세포라 등 현지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원자재 수급과 물류, 환율 변동 등 비즈니스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한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중동 총판을 통해 현지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물량은 이미 한 차례 선적을 마친 상태라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전쟁이 길어지면 물류비 상승이나 환율 변동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불안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중동 지역 수출은 약 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4.6% 증가한 수치로,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 속에서 중동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특히 지난해 수출국 8위에 오른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은 2억86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2% 급증했다. UAE는 중동 지역 유통 허브 역할을 하는 국가로, 한국에서 UAE로 수출된 제품이 두바이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국가로 재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동 수출은 상당 부분이 두바이를 거점으로 재유통되는 구조”라면서 "분쟁이 길어질 경우 물류 경로 자체가 영향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태에 따른 해상 물류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수출 기업에 대한 긴급 수출바우처 편성, 유동성 지원 등을 선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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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으로 전 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었다. 3박4일 싱가포르 필리핀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중동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각 부처는 예상 가능한 모든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세밀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가 가장 예의주시하는 대목은 영공 통제와 항공·해상 물류비다. 중동 일부 국가 영공이 막히거나 운항이 제한되면 유럽·중동행 항공화물 노선이 우회해야 하고, 해상 운송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운임과 리드타임이 동시에 늘어난다. 늘어난 물류비와 조달 비용은 현지 출고가와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동 시장 확장을 추진해온 국내 화장품 업계 역시 물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지역 상황으로 일부 국가 영공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배송 지연 공지지역은 바레인 카타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키프로스 핀란드 그리스다. 4일 기준 키프로스 핀란드 그리스로의 배송은 재개됐으나 탄자니아로의 배송은 아예 중단됐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아모레몰'에선 DHL의 중동 항공 특송 서비스가 3일부터 중단되면서 중동 지역 주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국에서 중동으로 배송되는 채널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세포라 등 현지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원자재 수급과 물류, 환율 변동 등 비즈니스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한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중동 총판을 통해 현지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물량은 이미 한 차례 선적을 마친 상태라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전쟁이 길어지면 물류비 상승이나 환율 변동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불안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중동 지역 수출은 약 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4.6% 증가한 수치로,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 속에서 중동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특히 지난해 수출국 8위에 오른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은 2억86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2% 급증했다. UAE는 중동 지역 유통 허브 역할을 하는 국가로, 한국에서 UAE로 수출된 제품이 두바이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국가로 재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동 수출은 상당 부분이 두바이를 거점으로 재유통되는 구조”라면서 "분쟁이 길어질 경우 물류 경로 자체가 영향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태에 따른 해상 물류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수출 기업에 대한 긴급 수출바우처 편성, 유동성 지원 등을 선제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