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코로나 특수’ 없이 1,000억 달러 고지 노린다
다잘렉스·종양학 포트폴리오가 실적 견인
제형 혁신과 병용 전략이 장기 동력으로 작용
BCMA·CAR-T·이중특이항체로 종양학 파이프라인 확대
입력 2026.01.23 06:00 수정 2026.01.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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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J&J)이 2026년 연매출 1000억 달러 달성을 공식 전망하며, 중장기 성장 궤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J&J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1000억~101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약업계에서 연매출 1000억 달러 고지는 상징성이 크다. 2022년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효과로 처음 해당 수준을 기록했지만, 당시 매출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관련 제품에 집중되면서 일회성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J&J의 이번 전망은 특정 단일 제품이나 일시적 수요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J&J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을 회사 성장의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J&J는 2025년 매출 94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 성장했으며, 특히 4분기 매출이 9%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아토 CEO는 이를 두고 “가속 성장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해”라고 표현하며,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J&J의 성장 동력으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제품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 다잘렉스는 2025년 연간 매출 14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9억 달러가 4분기에 발생했다. 이는 과거 시장에서 예상했던 최대 매출 전망치인 13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다잘렉스는 2012년 젠맙과의 공동 개발 계약 이후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J&J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매출 기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잘렉스의 성장 배경에는 제형 혁신도 작용했다. 2020년 승인된 피하주사 제형 ‘다잘렉스 파스로(Darzalex Faspro)’는 기존 정맥주사 대비 투여 시간을 대폭 단축하면서 환자와 의료 현장의 부담을 낮췄다. 이후 추가적인 적응증 확대 승인 없이도 치료 환경 내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잘렉스는 J&J의 또 다른 항암 파이프라인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J&J가 개발 중인 BCMA 표적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테크베일리(Tecvayli)는 다잘렉스와의 병용 임상에서 생존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후기 임상인 MajesTEC-3 연구에서 해당 병용요법은 다잘렉스와 덱사메타손 병용 대비 사망 위험을 54% 낮춘 것으로 보고됐다. J&J 연구개발(R&D) 책임자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을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J&J는 종양학 부문 매출이 2030년까지 5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24년 기준 약 254억 달러였던 종양학 매출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회사는 다발골수종 외에도 폐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고형암 영역에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기존 주력 품목이었던 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는 바이오시밀러 경쟁 본격화로 매출이 급감했다. 스텔라라 매출은 2024년 104억 달러에서 2025년 61억 달러로 41% 감소했다. 그럼에도 J&J는 다른 성장 제품군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트렘피야(Tremfya)가 2025년 매출 약 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성장했고,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스프라바토(Spravato)가 57% 증가한 17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종양학 영역에서는 다발골수종 CAR-T 치료제 카빅티(Carvykti)가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며 19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고,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Erleada) 역시 19% 성장한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J&J는 현재 20개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단일 성장 동력에 의존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심혈관, 수술, 안과 등 6개 핵심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 동력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J&J는 2026년 1000억 달러 매출 달성 이후에도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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