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 “시민 45% 약물 오류”…다제약물 관리 제도화 시급
건강서울페스티벌 시민 설문 515명 중 44.9% 복용 문제…진통제·위장약 중복 두드러져
김위학 회장 “약료서비스 제도적 기반 시급…시민 대상 약사 상담 확대해야”
입력 2025.11.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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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

건강서울페스티벌 현장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시민 절반 가까이가 약물 복용 오류나 중복 복용 등 건강위험 요인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안전과 복약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며, 약사 중심의 다제약물 관리 제도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 약료사업위원회(부회장 우경아·본부장 장진미·위원장 유우리)는 지난 10월 2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5 건강서울페스티벌’ 내 ‘약, 많을수록 헷갈리시죠?(다제약물 관리사업)’ 홍보부스와 상담부스에서 시민 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행사는 다제약물의 정의와 위험성, 약사 상담의 중요성, 사업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하는 홍보부스와, 실제 복용자 대상 1대1 약물상담을 진행하는 상담부스로 나뉘어 운영됐다. 이 중 홍보부스 설문 응답자는 426명, 상담부스 응답자는 89명이었다.


△약물 중복·복용 오류 시민 44.9%

상담부스에서 약사와 1대1로 상담을 받은 시민 89명 중 44.9%(40명)가 중복 복용이나 복용 오류 등 약물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만족도는 83.1%로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진통제 중복 21.3%(19명) △위장약 중복 19.1%(17명) △복용시간 착오 19.1%(17명) △잘못된 복용 15.7%(14명)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통제와 위장약의 중복 복용이 각각 20% 안팎으로 나타나, 여러 의료기관을 오가며 처방받는 환자에게 약물 중복 문제가 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서울시약사회는 “단순히 약을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복용법에 대한 설명과 관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약사의 약물관리가 약효 저하나 부작용,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제약물 관리 필요성 ‘압도적 공감’

홍보부스 응답자 426명 중 89.7%(382명)가 약물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답했으며, 87.8%(374명)는 부작용 위험성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5가지 미만의 약을 복용 중인 응답자 298명 중 71.1%(212명)가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약사의 전문적 약물관리 서비스에 대한 시민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다.

©서울시약사회

약사 상담 이후 시민들의 인식 변화도 두드러졌다. 상담을 받은 응답자 중 86.5%가 주변인에게 다제약물 관리를 추천하겠다고 답했으며, 참여 의향은 77.5%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홍보부스 응답자(참여 의향 70.9%)보다 6.6%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제약물 복용 경험이 있는 시민 245명 중 63.7%가 약사 상담을 희망한 반면, 경험이 없는 시민의 경우 43.5%만이 상담을 원한다고 답했다. 

서울시약사회는 “이 결과는 사후관리뿐 아니라 예방적 약물 상담 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상담 제도화 필요…약사 역할 확대돼야”

서울시약사회 장진미 본부장은 “이번 설문은 다제약물 복용자의 상당수가 복용 오류·오남용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채 건강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줬다”며 “약사의 전문 상담이 이를 예방하는 핵심 수단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위학 회장은 “올해 초부터 다제약물관리사업을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확대해 진행 중이며, 자문약사도 141명에서 33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상담 건수 역시 700여 건에서 1000여 건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약물을 복용 중인 시민에게 안정적 약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약사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정책이 시급하다”며 “서울시약사회는 이를 위한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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