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온 "신약 성공의 디딤돌 '비임상시험' 두들겨 보며 건너야"
김영철 기획실장, 타깃에 맞는 신약 탐색 로드맵 설정과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 강조
입력 2022.11.01 06:00 수정 2022.11.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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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성공을 위해선 비임상시험도 체계적인 전략을 설정해야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비임상시험이 임상시험으로 가는 포문을 열며, 신약개발 전체 과정의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철 켐온 기획실장이 비임상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영철 켐온 기획실장은 희귀유전질환 심포지엄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진행한 제3회 희귀유전질환 심포지엄에서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실장은 성공적인 비임상시험 전략을 설정하기 위해선 △타깃 질환과 경쟁 약물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약 탐색 로드맵 작성 △비임상시험에 대한 단계별 접근 항목과 면제 항목 판단 △비임상 담당자와 원활한 소통 및 전문 업체와의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켐온은 지난 2000년 설립된 비임상 전문 CRO 기업으로, GLP(Good Laboratory Prctice, 비임상시험규정) 독성시험, 영상장비를 활용한 소동물 및 중대동물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켐온은 지난달 OECD 상호방문 평가기관으로 선정돼, 이번달 내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평가기관으로 선정되면 켐온의 비임상시험 데이터는 글로벌에서 신뢰받게 된다. 아울러 김영철 실장은 제약회사에서 10년 이상 신약개발 연구와 SCI급 논문 10편 이상에 참여한 연구자 출신 컨설턴트다.

김 실장은 “최근 FDA 승인 약물 중 FIC(First-in-Class, 계열 내 최초)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 2020년 FDA에 승인된 신약 중 FIC는 39.6%였고, 2021년에는 54%로 집계돼, FIC를 타깃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FIC와 BIC(Best-in-Class)를 기준으로, 매출액 6억 달러 이상의 제품이 될 확률은 두 번째 출시 제품은 88%, 세 번째 출시 제품은 50%로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신속한 개발과 출시 전략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DPP-4 억제제(당뇨병) 신약을 예로 들면, 2006년 승인된 머크의 자누비아는 2021년 매출액이 52억8,800만 달러로 집계됐고, 2007년 승인된 노바티스의 가브스는 같은 해 매출액이 2억7,800만 달러로 두 제품 간 상당한 매출 차이가 나타났다.
 

△출처: 김영철 켐온 기획실장 발표자료 일부 발췌.

그는 “신약 탐색 로드맵은 개발 전략과 초기 테스트를 통해 타깃을 설정하고, 비임상 스크리닝을 통해 히트물질(Hit) 및 리드물질(Lead)을 설정한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후보물질은 임상시험을 위한 근거자료와 CMC를 구성하면 된다”며 “이때도 FIC와 BIC에 따른 접근 방식의 차별화를 두고 비임상시험 항목을 설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특히 전임상시험 목적의 제형(Preclinical Formulation)은 동물에서의 권장투여용량을 기준으로 제형화하고, 개발 의약품 대부분이 난용성이므로 허용최대투여용량을 고려해 가능한 적은 용량으로 제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물동태(PK)는 농도에 따른 흡수율의 차이 및 종간 차이를 고려해야 하며, 독성시험 전 단계에서 독성동태(Toxicokinetics)을 위한 고농도에서의 사전 노출 확인을 해야하고, 비임상시험 과정에서 사용한 부형제가 다르면 부형제 간 상관성 확인도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김 실장은 “유효성 측면으로는 In vitro(시험관내)에서 세포 기반 분석(Cell based assay)을 통해 작용기전(MoA)을 확보하고, In vivo(생체내)에서는 약물을 분석할 수 있는 적정한 동물 종 선정, 효과적인 약물 용량 범위 및 최적화 용량 선정, 최적 투여 경로 선정, 초기 단계 임상시험을 위한 투여계획 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용량 설정은 통상적으로 효과가 있는 용량을 찾는 것 보다, 범위 설정을 중점으로 진행해야 하며, 특히 경쟁력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선 시험 항목과 평가법을 개발 동향에 맞춰 개발 및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김 실장은 발표를 통해, ICH 가이드라인 M3(R2)의 '인체대상 임상시험 및 의약품 시판을 위한 비임상 안전성 시험 지침'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허가 제출 자료'를 중점으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비임상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심포지엄 현장.(사진=희귀유전질환 심포지엄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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