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큐어백, 바이오엔테크 mRNA 특허침해 소송
20여년 축적 지재권 ‘코미나티’ 제조ㆍ발매에 이용 주장
입력 2022.07.06 06:00
수정 2022.07.06 06:01
독일의 전령 RNA(mRNA) 기반 새로운 계열 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기업 큐어백社(CureVac N.V.)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크게 기여한 mRNA 기술을 지난 20여년 동안 축적해 왔다면서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5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S.E.)와 이 회사의 계열사 2곳을 상대로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이날 큐어백 측은 밝혔다.
소송에서 큐어백 측은 특허번호 ‘EP 1 857 122 B1’ 및 ‘DE 20 2015 009 961 U1’과 관련한 자사의 지적재산권이 침해된 것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원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특허번호들인 ‘DE 20 2021 003 575 U1’ 및 ‘DE 20 2015 009 974 U1’의 경우 바이오엔테크社 및 화이자社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를 제조‧발매하는 데 이용됐다고 큐어백 측은 지적했다.
다만 이날 큐어백 측은 금지명령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거나, 바이엔테크 및 화이자에 의한 ‘코미나티’의 제조, 발매 또는 공급에 지연을 초래할 법적 행동을 취할 의도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큐어백 측은 자사의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가 바이오엔테크의 SARS-CoV-2 mRNA 백신 등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사료되는 다수의 발명(inventions)을 보호하는 내용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의 안정성을 높이고 단백질 발현을 향상시키기 위한 유전자 재배열(sequence modifications) 뿐 아니라 SARS-CoV-2 백신 전용 mRNA 백신 제형을 포함한 mRNA 분자물질의 공학적 기술과 관련된 내용들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큐어백 측은 자사가 지난 22년여 동안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한 mRNA 설계, 전달 및 제조와 관련한 독자보유 기반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제품들의 개발이 신속하게 진행되어 글로벌 공공보건에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대단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큐어백 측은 언급했다.
그리고 이 같은 성취는 mRNA 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선 개척자적인 기업으로서 큐어백이 지난 10여년 동안 지원한 과학연구 및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에 큐어백 측은 자사의 지적재산권이 인정받고 공정한 보상의 형태로 존중받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렇게 받은 보상을 mRNA 기술의 추가적인 진보와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계열의 생명을 구할 의약품들을 개발하는 데 재투자하고자 한다며 소송의 당위성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