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환경 변화와 기술이전 트렌드를 분석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패러다임과 기술이전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은 증상 완화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질병의 근본 원인을 조절하는 질병조절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y, DMT)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대표적 DMT로는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Lecanemab)’와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Donanemab)’가 있다. 이들 치료제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해 제거함으로써 질병 진행 속도를 일정 수준 지연시키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아밀로이드 중심 접근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연구 확장 흐름도 짚었다. 차세대 병리 표적 확대, 혈액-뇌 장벽(BBB) 투과성 개선을 위한 전달 플랫폼 혁신, 알츠하이머병 백신 전략과 ApoE 등 유전자 변이 기반 정밀의료 접근이 임상 설계와 글로벌 기술이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 환경 변화는 기술거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후기 임상 단계 단일 파이프라인 중심이던 기술이전은 최근 비임상·초기 임상 단계 신규 기전 및 플랫폼 기술을 패키지로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특히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상용화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강화되며, 플랫폼 기반 공동개발과 옵션 계약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로슈, 일라이 릴리, 에자이 등은 BBB 전달 기술과 신규 기전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초기 선급금 규모는 축소하는 대신 옵션 기반 라이선스와 성과 연동형 단계별 마일스톤 구조를 정교화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의 높은 실패 위험과 장기 개발 기간을 반영한 구조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이 2031년 약 26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마커 기반 기전 입증 능력과 BBB 전달 효율을 확보한 기술이 글로벌 거래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은 플랫폼 기술과 차별화된 기전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개발 초기 단계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전략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와 기술이전 구조 변화를 종합 분석한 자료로, 국내 기업이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협업과 기술사업화를 고려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임상 개발 동향과 주요 기술이전 사례, 향후 시장 전망 등을 종합 분석한 자료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협회는 보고서 발간과 연계해 2월 24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동향과 시장 전략’ 웨비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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