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복용하면 흑색종 위험 증가 상관성?
복용전략 그룹에서 발암률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입력 2014.04.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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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를 복용하면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의 일종으로 손꼽히는 흑색종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장기 추적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 브라운대학 의대의 애브라 A. 큐레시 박사 연구팀은 의학저널 ‘미국 의사회誌 내과의학’ 온라인版에 7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그 같은 가능성이 시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 남성들에게서 나타난 실데나필 복용과 흑색종 발생 위험성 증가의 상관관계’.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흑색종은 연간 전체 피부암 발생현황에서 2%에도 채 미치지 못하지만, 피부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상당몫을 흑색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올해에만 9,710명 가량이 흑색종으로 인해 사망할 것이라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큐레시 박사팀은 지난 2000년 당시 ‘의료전문인 추적조사 연구’에 등록한 총 2만5,848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비아그라’ 복용 여부를 파악한 후 2010년까지 10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조사 착수시점에서 발암전력이 있는 이들은 배제됐다.

아울러 착수시점에서 ‘비아그라’ 복용전력이 있는 남성들은 전체의 6%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추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격년 주기로 조사대상자들의 흑색종, 편평세포암종 및 기저세포암종 진단 여부를 체크했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142명의 흑색종 환자들과 580명의 편평세포암종 환자, 그리고 3,030명의 기저세포암종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최근 ‘비아그라’를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흑색종 발생률이 비 복용群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높은 1.8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편평세포암종 또는 기저세포암종의 경우에는 ‘비아그라’ 복용 여부와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발기부전 증상 자체와 흑색종 위험성 증감의 상관관계 또한 눈에 띄지 않았다.

큐레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만으로 임상 권고지침의 변경을 고려하기에는 불충분해 보이지만, ‘비아그라’ 복용으로 흑색종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이므로 좀 더 지속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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