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 항암제 같기도...
모르핀과 병용투여로 종양 성장‧전이 등 억제
입력 2007.12.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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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들에게 COX-2 저해제 계열의 관절염 치료제인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를 모르핀과 병용투여하는 치료법이 추후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쎄레브렉스’와 모르핀을 병용투여한 결과 이들 두 약물을 단독투여했을 때에 비해 진행성 암환자들의 통증 완화와 암세포의 성장 및 확산 억제, 생존률 제고 등에 괄목할만한 성과가 관찰됐다는 요지의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대의 캘프나 굽타 교수팀은 ‘브리티시 저널 오브 캔서’ 11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COX-2 저해제 셀레콕시브가 통증 개선효과의 감소를 수반하지 않으면서 장기간에 걸친 모르핀 투여에 따른 맥관형성, 종양 성장, 전이 및 사망률 등의 증가를 예방하는데 나타내는 효과’.

굽타 교수는 “전이성 암환자들의 경우 심한 통증이 주요한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환자들의 삶의 질과 생존기간 제고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던 것”이라는 말로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인 만큼 실제 임상에 적용이 가능할 것인지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하루빨리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굽타 교수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모르핀을 비롯한 아편양 제제들은 유방암을 포함한 각종 진행성 암환자들의 중증 통증을 개선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굽타 교수팀은 모르핀을 장기간에 걸쳐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갈수록 고용량의 투여를 필요로 할 뿐 아니라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부추기고 생존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음을 이전에 수행했던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상태였다.

또 모르핀 투여로 인해 COX-2 효소의 생성량이 증가하면 종양 부위의 새로운 혈관생성이 촉진되고, 종양 부위의 성장을 부추겨 체내의 다른 장기로 전이를 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굽타 교수팀은 유방암 발생을 유도한 후 장기간 모르핀을 투여해 왔던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쎄레브렉스’와 모르핀을 병용투여하거나, 모르핀만을 단독투여하는 방식의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모르핀 단독투여群의 경우 COX-2 효소와 프로스타글란딘 E₂(PGE₂)의 수치가 4배 이상 높아지면서 종양 부위의 성장과 전이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생존기간은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쎄레브렉스’와 병용투여한 그룹에서는 종양의 성장 및 전이가 관찰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생존기간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모르핀 단독투여群의 경우 2주가 경과했을 때 70%가 괴사한 데 반해 ‘쎄레브렉스’ 병용투여群에서는 이 수치가 20%에 불과했을 정도.

게다가 이 같은 효과는 ‘쎄레브렉스’의 통증 완화작용 약화를 수반하지 않은 가운데 관찰된 것이었다.

굽타 교수는 “모르핀과 ‘쎄레브렉스’의 병용투여를 통해 COX-2 수치를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종양 부위의 성장과 전이를 예방하고, 생존기간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결론지었다. 심지어 ‘쎄레브렉스’를 병용투여한 그룹은 약물투여기간이 종료된 후 14일이 경과한 시점까지도 통증완화 효과가 지속적으로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통증완화 효과의 지속은 모르핀 단독투여群의 경우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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