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타이레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경쟁제품 리콜에 새삼 안전성 광고캠페인
입력 2006.11.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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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슨&존슨社가 새삼스럽게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의 안전성을 광고한 이유는?

  이달들어 J&J가 '타이레놀'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유력신문과 TV·라디오를 통해 내보내고 있어 얼핏 그 배경에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하고 있다. 심지어 'USA 투데이'와 '월 스트리트 저널' 등에 전면광고까지 게재하고 있을 정도.

  특히 J&J측의 움직임은 '타이레놀'이 이미 지난 1980년대 초에 뜻하지 않았던 안전성 사고로 한차례 시련기를 겪은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더욱 주목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시와 달리 이번 광고캠페인은 '타이레놀'의 경쟁품목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州 소재 페리고 컴퍼니社(Perrigo)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500㎎ 1,100만병분이 지난 9일 FDA로부터 회수조치당한 것과 관련해 착수된 것이다. 즉, 페리고社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리콜과 '타이레놀'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선을 그어 두려는 의도인 것.

  이와 관련, 페리고社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주요 유통업체들에 공급된 후 제각각의 프라이빗 라벨이 부착되어 발매가 이루어져 왔다.

  FDA의 회수결정은 유통 중에 있던 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500㎎ 당의정 일부에서 금속파편이 발견됨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이물질이 들어간 정제를 복용한 탓에 상해를 입었거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이레놀'을 제조·발매하고 있는 J&J의 계열사인 맥네일 컨슈머 헬스케어社의 마이클 베커릭 대변인은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광고가 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베커릭 대변인은 페리고社 제품의 리콜이 '타이레놀'의 매출에 당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유무와 이번 광고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유보했다.

  J&J측은 광고와 별도로 '타이레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관련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별도의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까지 개설했다.

  한편 '타이레놀'과 관련한 안전성 사고란 지난 1982년 J&J측이 수 백만명에 달하는 공급분을 자발적으로 회수조치했던 일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시 일리노이州 시카고 일대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했던 7명이 사망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

  수사 결과 문제의 '타이레놀'에는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독극물의 일종인 시안화물이 외부로부터 의도적으로 주입된 것으로 밝혀져 J&J측의 잘못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FDA는 시카고 지역에 배포된 물량에 한해 회수를 권고했으나, J&J측은 미국 전역에 공급된 3,000만명 이상을 전량회수하는 한편 자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해 전모가 밝혀지기 전까지 '타이레놀'의 복용을 삼가도록 계도하는 홍보캠페인을 전개했었다.

  결국 소비자들이 먼저 '타이레놀'의 컴백을 요구하기에 이르면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고, 그 후 경영대학원마다 이 사건을 앞다퉈 기업윤리 과목을 통해 모범사례로 다루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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