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콜레라 전년대비 감염 5%ㆍ사망 50% ↑
2024년 통계 공개..예방ㆍ치료 가능한 질병 무색케
입력 2025.09.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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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각국의 콜레라 발생건수가 전년대비 5% 늘어난 가운데 사망건수의 경우 50%나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만 세계 각국에서 6,000명 이상이 콜레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공개한 ‘2024년 전 세계 콜레라 통계’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자료를 공개하면서 WHO는 통계치가 놀라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해 보인다면서 콜레라로 인한 부담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분쟁, 기후변화, 인구이동 및 물, 위생, 위생 인프라의 장기적인 부족으로 인해 콜레라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콜레라는 분변에 오염된 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 60개국에서 콜레라 발생이 보고되어 2023년의 45개국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레라로 인한 부담은 아프리카,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 세계 발생 보고건수의 98%가 이들 3개 지역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콜레라의 발생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총 12개국에서 10,0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데다 이들 중 7개국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규모 발생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양의 섬나라 코모로(Comoros)에서는 콜레라가 15년 만에 재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콜레라의 지속적인 위협이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콜레라의 치명적인 발생비율은 2023년의 1.4%에서 2024년에는 1.9%로 증가한 나타나 생명을 구할 의료전달에 커다란 간극이 존재하는 데다 의료 시스템의 취약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기초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도전받고 있는 현실을 드러내 보였다.

이밖에도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들 가운데 4분의 1은 의료시설이 부재한 무의촌(無醫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 접근성의 심각한 간극이 존재함이 읽혀지게 했다.

WHO는 콜레라와의 전쟁을 진행하기 위해 정부와 인보사업단체, 개별 지역사회들이 안전한 물과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 예방법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어야 하며, 콜레라가 발생했을 때 치료와 백신 접종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감시와 진단을 통해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필요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백신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한편 자료를 보면 한국의 유바이오로직스에 의해 개발된 혁신적인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 ‘유비콜-S’(Euvichol-S)가 지난해 4월 WHO로부터 사전 적격성 심사를 받아 세계 각국에 비축용으로 공급됐다.

덕분에 올들어 상반기 동안 비상 비축분 기준선 500만 회분을 상회하는 분량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원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2회 복용에서 1회 복용으로 일시적인 변경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세계 각국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비축분이 6,100만 회분에 이른 가운데 16개국에서 4,000만 회분이 비상용 1회 복용용으로 허가됐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들어서도 수요를 상회하는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형편이다.

예비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콜레라 위기가 2025년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31개국에서 발생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콜레라 위험이 세계 각국에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콜레라 감염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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