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톤 펌프 저해제(PPIs) 장복하면 사망률 ↑
H2 차단제 비해 사망률 최대 50% 까지 높게 나타나
입력 2017.07.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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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톤 펌프 저해제(PPIs)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상관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한 제품이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총 1,500만여건이 처방되었을 정도로 PPI 제제가 대표적인 다빈도 처방용 의약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미국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지야드 알-알리 조교수 연구팀은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오픈’에 3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 복용자들에게서 나타난 과도한 사망 위험성: 미국 퇴역군인 대상 장기 관찰 코호트 연구’이다.

연구팀은 총 27만5,933명에 달하는 PPI 제제 복용자들과 7만3,355명의 H2 차단제 복용자들에 관한 의료기록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이 자료는 미국 보훈처(DVA)가 보유‧관리하고 있는 퇴역군인들의 의료기록 데이터베이스로 지난 2006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집계한 내용을 포함한 것이었다. 자료에 사망원인에 대한 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PPI 제제 및 H2 차단제들은 상부 위장관 출혈, 위식도 역류증 및 식도암 등에 다빈도 처방되고 있는 약물들이다. OTC PPI 제제들의 경우 속쓰림과 소화불량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알-알리 교수는 “1~2년 동안 PPI 제제 또는 H2 차단제를 복용한 환자들을 이후 5년 동안 추적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PPI 제제를 복용한 그룹의 사망률이 50% 정도까지 높게 나타났다”며 “일반적으로 PPI 제제는 안전한 약물로 인식되고 있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PPI 저해제를 복용한 그룹의 총 사망률이 H2 차단제 복용그룹에 비해 25% 높게 나타나 매년 PPI 저해제 복용환자 500명당 1명 꼴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위장관계 질환을 앓지 않았던 환자그룹으로 범위를 좁혔을 경우에는 PPI 제제 복용群의 사망률이 H2 차단제 복용群에 비해 24%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복용기간이 장기화할수록 사망률도 올라가는 상관관계가 눈에 띄어 30일 후 사망률을 보면 두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던 반면 복용기간이 1~2년에 달했던 그룹의 경우에는 PPI 제제 복용群의 사망률이 50% 가까이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참고로 PPI 제제들은 대체로 2~8주 동안 단기복용토록 권고되고 있지만, 환자들이 리필처방을 통해 장기복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FDA는 의사와 상담하지 않았을 경우 4주 이상 복용을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알-알리 교수는 “환자들의 복용실태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작업이 필요해 보인다”며 “PPI 제제 복용환자들은 대체로 1~2년 이상 장기복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H2 차단제 복용群에 비교할 때 PPI 제제 복용群은 평균연령이 64세에 달해 61세로 집계된 H2 차단제 복용환자들에 비해 높게 나타난 데다 당뇨병, 고혈압 및 각종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도 “하지만 분석과정에서 연령과 질병실태를 감안했던 만큼 이 같은 차이가 PPI 제제 복용群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나타낸 충분한 사유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인 듯, 알-알리 교수는 “나 자신이 PPI 제제 복용이 필요하다면 당연히(absolutely) 복용할 것”이라면서도 “더 이상 필요치 않다면 싫든 좋든 복용하지 않겠다”고 잘라말했다.

아울러 의사에게 주의깊은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더 이상 복용이 필요하지 않은 때가 됐다면 지체없이 알려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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