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에게 암보다 더 큰 고통은? 경제적 곤궁
5% 월 5,000弗 이상, 10%는 월 1,000~4,999弗 지출
입력 2016.06.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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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3명 중 1명 이상이 항암제 약제비로 인해 식비를 줄이거나, 퇴직금 중간정산을 하거나, 집을 처분하는 등 경제적 곤궁에 가위눌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암환자 온라인 교육용 오디오‧비디오 컨텐츠 제공업체 페이션트 파워(Patient Power)는 총 1,000명 이상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한 후 지난 21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5%에 가까운 이들이 매월 항암제 약제비로 5,000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 이상은 월 1,000~4,999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주목됐다.

아울러 전체의 20%에 가까운 암환자 및 암환자 보호자들이 지난 10년 이상 암 치료로 인한 고통을 감수한 채 삶을 영위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 가운데 각종 암환자용 지원 프로그램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35%에 달했다. 하지만 9%는 지원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앞으로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들이 내놓은 단문 답변내역을 살펴보면 “차후 투여받아야 할 항암제 약값으로 매월 20,000달러를 지출해야 해서 걱정이 태산”이라거나 “의료보험 수혜대상도 아니어서 도움을 받지 못할 경우 절망적”이라는 등 말할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한 이들이 많았다.

한 응답자는 “지난 2001년 아내가 암을 진단받았을 당시에는 매월 6,200달러를 항암제 약값으로 지출했는데, 지금은 월 1만6,000달러로 늘어났다”며 “이 때문에 최근 4년 동안 은퇴계획을 3차례 변경해야 했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65세가 되었을 때에라도 직장에 복귀해야 겨우 먹고 살 수 있고, 집을 근근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맞벌이를 하는 까닭에 의료 지원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고, 이로 인해 수입의 25% 가까운 몫을 약값으로 지출하고 있다”거나 “항암제 약값 때문에 집을 처분해야 했고, 덕분에 의료보험 수혜자에 포함되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등의 답변들이 눈에 띄었다.

페이션트 파워의 공동설립자로 그 자신이 두차례 암을 극복한 전력이 있는 앤드류 쇼어 회장은 “첨단 항암제 덕분에 환자들의 수명이 연장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약값이 너무 고가여서 문제”라며 “언덕을 급강하고 있는 화물열차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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