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즙 섭취 고산병 완화에 도움 “비트니까”
질산염 성분이 정상적인 혈관 기능수행 서포트
입력 2015.10.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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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용 채소인 비트에서 추출된 즙(beet juice)이 질산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고도(高度)가 높은 지대에서 혈관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소규모 시험결과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비트즙 섭취를 통해 고산병에 수반되는 심한 두통과 현기증, 불면증 및 극도의 피로감 등을 해소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임을 기대케 하는 연구결과인 셈이어서 등산 애호가들과 탐험가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스웨덴 과학기술대학(NUST) 의대의 스벤 에릭 가우스타드 박사 연구팀(혈행‧영상의학)은 학술저널 ‘생물학 및 화학적 관점에서 산화질소에 대한 지견’誌(Nitric Oxide: Biology and Chemistry) 11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높은 고도에서 질산염을 보충토록 했을 때 관찰된 혈관 내피기능의 개선효과’이다.

가우스타드 박사팀은 평균연령 25세, 평균신장 180cm, 평균체중 72kg의 건강한 남‧녀 피험자 11명을 히말라야산맥의 높은 고도에 머물도록 하면서 무작위 분류를 거쳐 5.0mmol의 질산염을 함유한 비트즙 또는 질산염을 함유하지 않은 무늬만 비트즙을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4주 동안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피험자들이 등반에 나서기 전과 등반을 하는 동안 1,370mg와 2,500mg, 3,700mg 및 4,200mg 고도에서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 수행도와 혈관확장능(FMD) 등을 초음파를 사용한 표준검사법으로 측정했다.
 
질산염은 혈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호흡을 통해 유입되는 산소의 양이 희박한 관계로 체내에서 질산염이 잘 생성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혈관은 높은 고도에서 수축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이번 시험에서 24시간 간격으로 비트즙을 2회 섭취했던 피험자들은 높은 고도에서도 혈관의 이완이 촉진되면서 고산병 증상이 한결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데 그쳤음이 눈에 띄었다.

예를 들면 1,370mg 고도에서 등반에 나서기 전에 측정한 혈관확장능이 평균 6.53±2.32%를 나타냈던 것이 3,700mg 고도에 이르면 3.84±1.31%로 감소했지만, 비트즙을 마신 후에는 5.77±1.14%로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시험의 피험자 수가 워낙 제한적이었던 만큼 대규모의 후속시험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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