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 vs. 현미, 당뇨병 청기‧백기 ‘깃발게임’
위험성 올리는 백미‧위험성 내리는 현미
입력 2010.06.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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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 올리고‧백기 내리고? 아니 백미 올리고‧현미 내리고...
 

백미를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이고, 반대로 현미를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출 것임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부의 치 썬 박사 연구팀이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내과의학 회보’(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4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가 바로 그것.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 남‧녀에서 백미, 현미와 2형 당뇨병 위험성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미국에서도 최근들어 쌀 섭취량이 증가일로에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탄수화물 섭취량의 최소한 절반 이상을 통곡류를 통해 섭취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20세기 들어 정미(精米)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잘 도정(搗精)된 곡물을 대량으로 얻을 수 있게 됐지만, 도정하는 과정에서 쌀겨와 싹 부분이 제거되면서 중심부 전분층만 남은 백미가 주로 섭취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팀은 ‘의료전문인 추적조사 연구’와 ‘간호사 건강실태 제 1차 조사’ 및 ‘간호사 건강실태 제 2차 조사’ 등 과거 진행되었던 3건의 대규모 건강실태 관련 추적조사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연구사례들은 총 3만9,765명의 남성들과 15만7,463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최대 22년에 걸쳐 진행된 것이었는데, 조사항목 가운데 평소 쌀 섭취량을 파악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총 1만507명의 피험자들에게서 추적조사 기간 동안 2형 당뇨병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피험자들의 연령과 라이프스타일, 식습관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백미를 매주 5회(servings) 이상 섭취한 그룹의 경우 월 1회 이하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2형 당뇨병 발생률이 17%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반면 현미를 매주 2회 이상 섭취한 그룹의 경우에는 월 1회 이하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2형 당뇨병 발생률이 11%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근거로 연구팀은 매일 50g의 백미를 현미로 대체섭취하면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16%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백미 대신 통곡류를 섭취하면 2형 당뇨병 발생위험성을 36%까지 감소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백미 50g이라면 통상적인 1회 쌀 섭취량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치 썬 박사는 “도정과정에서 쌀겨와 싹 부분이 깎여나갈 때 섬유질과 각종 비타민, 마그네슘, 리그난, 식물성 에스트로겐, 피틴산 등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들이 제거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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