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결핍 여성 기억력‧학습능력 감퇴
일정기간 보충 후 평가점수 5~7배까지 향상
입력 2007.03.27 13:15 수정 2007.03.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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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철분결핍조차 여성들의 기억력과 학습능력 등에 상당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철분 보충의 필요성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식품영양학부의 로라 E. 머레이-콜브 박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3월호에 발표한 ‘철분 요법이 젊은 여성들의 인지기능 회복(normalizes)에 미치는 효과’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철분결핍이 영‧유아들의 경우 두뇌발달을 크게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음에도 불구, 그 동안 가임기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빈혈을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적은 편이었음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내용인 셈.

게다가 가임기 여성들이나 월경기간 중 출혈량이 많은 여성들은 철분결핍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올초에는 여성 당뇨병 환자들이 철분을 과량 섭취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이 발표된 바도 있다.

이와 관련, 철분은 체내에서 산소를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1일 섭취량으로 19~50세 여성들의 경우 18mg, 가임기 동안에는 27mg이 권고되고 있다.

육류와 가금류, 시금치, 콩, 곡물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머레이-콜브 박사팀은 18~35세 사이의 여성 총 113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해 각각 철분보충제 또는 위약(僞藥)을 16주 동안 섭취토록 한 뒤 기억력, 주의력 및 학습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표준검사를 시험 착수 전‧후에 실시했던 것.

그 결과 42명의 여성들은 철분 수치가 정상적인 수준을 보인 반면 나머지 인원은 철분결핍 또는 빈혈을 진단받을 수 있을 정도의 심한 철분결핍을 나타냈다. 눈에 띄는 것은 비록 빈혈을 진단받을 정도의 심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중등도(moderate) 수준의 철분결핍을 나타낸 여성들의 경우에도 기억력, 주의력 및 학습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에서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수를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된 대목.

또 빈혈환자들은 테스트 점수가 가장 저조한 그룹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처럼 철분결핍을 보인 여성들에게 4개월 동안 철분을 보충토록 한 결과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 예로 체내에서 철분을 축적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페리친(ferritin) 수치가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증가했던 여성들의 경우 테스트 점수가 5~7배나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을 정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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