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배뇨감,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아시나요?
방치하면 수면 부족, 배뇨 걱정 등 일상에 지장…전문의 찾아 정확한 진단 중요
입력 2017.06.20 10:34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요즘처럼 더운 여름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 대부분은 시원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참을 수 없는 배뇨감을 느낀다. 하루 평균 10번 이상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과민성 방광 환자들의 이야기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역시 달갑지 않다.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은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탓에 부담으로 다가와서다.

소변이 마려운데 화장실에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 곤란했던 적이 있었다면 과민성 방광 환자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1~2시간 간격으로 이 증상을 경험한다.

과민성 방광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방광이 예민해진 질환으로,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와 함께 참을 수 없는 배뇨감이 나타나는 ‘요절박’,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깨게 되는 ‘야간뇨’, 화장실에 가다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 등이 동반된다.

과민성 방광 환자의 삶은 여러모로 힘겹다. 매일 밤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탓에 피로가 누적돼 있고, 수시로 찾아오는 배뇨감과 언제 샐지 모르는 소변에 대한 걱정으로 업무 등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는다. 갑작스레 찾아오는 배뇨감으로 화장실로 뛰어가다 낙상사고를 당할 위험도 높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12.2%로,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은 여성 14.3%, 남성 10.0%로, 여성의 유병률이 좀 더 높았다.

그러나 전체 과민성 방광 환자 중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심리적 고통이 큰 질환이지만 노화로 방광이 약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라 치부하거나 비뇨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수치감에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데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과민성 방광은 방치하면 경제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수면 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까지 얻을 수 있다”며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망가지지 않기 위해선 과민성 방광이 의심되는 증상 경험 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과민성 방광은 추운 날씨로 인해 방광 근육이 수축되는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다만 여름철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이상 하루의 전체적인 소변량도 줄고, 요절박을 느끼는 경우도 줄어 과민성 방광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배뇨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과민성 방광 진단을 위해 비뇨기과를 방문하기를 권한다.

또한 과민성 방광의 대표적인 증상인 빈뇨, 요절박, 야간 빈뇨, 잔뇨감 등은 방광염이 있을 때도 나타나 이들 증상을 경험했을 때 오줌소태 또는 방광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방광염은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찌릿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동반되므로, 통증 없이 소변만 자주 마렵거나 잔뇨감이 수 주 이상 지속될 때는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시행한 뒤 부작용이 있거나 치료 효과가 미진할 경우, 수술, 주사치료 등을 이차적으로 고려한다. 다만 이들 치료는 평소 배뇨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행동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하나 비뇨기과 교수는 “과민성 방광은 장기적으로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과가 나타났다고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의적으로 치료 중단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스 “주사제 ‘용기·투여 시스템’까지 검증 필수”
창고형 약국 공세…'가격으론 못 이긴다' 동네약국 생존법은
진스크립트, 리브랜딩으로 과학·기술 위에 ‘상업화 경쟁력’ 더하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갑작스런 배뇨감,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아시나요?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갑작스런 배뇨감,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아시나요?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