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박기배 '당선무효' 不可…'증거불충분'
이광 약사 훼손사실은 인정…중앙선관위서 재심
입력 2007.01.11 04:07 수정 2007.01.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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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약사가 선관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표용지 훼손논란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경기도약 박기배 당선자가 일단 차기 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이진희, 김경옥후보가 이 사안을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어서 오히려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관)는 10일 저녁 경기도약 투표용지훼손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고 박 당선자 당선무효를 논의했다.

△ 증거 불충분…당선무효 불가

청문회를 진행한 선관위는 최종 논의결과 "박기배 당선자의 당선 무효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의 핵심인 이광 약사가 투표용지 훼손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당선 무효를 끌어낼 만한 결정적인 증거물이 부족했기 때문.

선관위는 "이진희 후보의 투표용지 훼손 이의신청 내용에 대하여 이광 고양시약 총무위원장이 인정했지만 증거물은 제시하지 못하였고, 박기배당선자는 전반적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히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는 훼손된 투표용지의 제출을 강력히 요구하였으나, 결국 이진희 후보와 이광 약사가 이를 제출하지 못 해 당선무효를 걸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관위가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더 이상의 조사는 불가능 했다"며 "경기 선관위는 이번 청문회를 끝으로 더 이상 소집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경기 선관위가 '당선 무효 불가'라는 최종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일단 박기배 당선자는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 이진희·김경옥후보 중앙선관위에 재심 요청계획

그러나 이에 대해 이진희 후보측은 오늘(12일)귀국하는 김경옥 후보와 함께 대약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혀 부정선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날 청문회에 참석한 이진희 후보는 "경기 선관위의 결정을 어느 정도 짐작했다"며 "김경옥 후보와의 협의를 거쳐 우선 중앙선관위에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약사회 내부적인 문제인 만큼 외부로 확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우선 약사회의 자정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광약사 출두 '투표용지 훼손' 인정

이번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역시 이광 약사의 출두 여부와, 과연 이광약사가 어디까지 사실을 밝힐 것인가의 여부였다.

결국 이 약사는 이 날 청문회 마지막 증인으로 참석, 약 1시간여 동안 선관위원들과 청문을 진행했다.

일단 이 약사는 투표용지 훼손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투표용지 훼손과정에 박기배 당선자가 직접 개입 또는 묵인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초 보관하고 있다고 알려졌던 찢어진 투표용지에 대해서도 증거물로 제시하지 못했다.

이밖에 이 약사는 그동안 박기배 당선자와의 관계와 고양시약 차기회장과 관련한 약사회 내 갈등 등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운 감자' 대약 선관위로...

이번 사건에 큰 부담을 가진 경기 선관위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당선무효 불가 입장을 결론으로 종료됐다.

결국 '뜨거운 감자'는 대약 중앙선관위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경기 선관위의 입장이 밝혀진 가운데 과연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중앙선관위가 어떤 식의 결론을 낸다 하더라도 사건의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어 법적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 날 청문회는 박기배, 이진희, 이광씨 등 사건 당사자 3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증인들이 번갈아가며 청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0일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경까지 릴레이로 진행됐다.

또한 이 날 청문회에는 故 김은정약사를 제외한 김정관, 박동규, 최병호, 송경혜, 박순희, 서영준, 최창숙 위원 등 선관위원 7인이 전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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