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세계 최초 3D완전내시경 대동맥판막 재치환술 성공
타비시술 합병증 환자 대상 최소침습으로 인공판막 제거·삽입 동시 진행
통증·회복 부담 줄이고 적용범위 확대…고령·고위험군 환자에 새로운 대안 제시
입력 2025.08.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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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심장내과 박덕우 교수. ©서울아산병원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되면서 좁아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고령·중증 대동막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스텐트를 통해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이하 타비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면 기존에 삽입한 인공판막을 제거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이 필요하다. 이때 기존 인공판막을 제거하는 과정이 복잡해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심장내과 박덕우 교수팀이 타비시술을 받은 지 7년 후 판막 변성이 발생한 85세 남성에게 3D완전내시경을 활용해 최소침습으로 인공판막 제거 및 삽입하는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3D완전내시경을 활용한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은 세계 최초로 성공된 만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케이스는 미국심장학회지 케이스 리포트(JACC:Case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또한 유재석 교수는 내시경심장수술전문의클럽(Endoscopic Cardiac Surgeons Club)의 연자로 초청돼 9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타비시술을 받은 이후 십여 년이 지나면 인공판막의 수명이 다하거나 혈관이 다시 좁아져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때 타비재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판막 변성·주변부 누출·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이 필요하다.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은 기존 인공판막 제거 및 새로운 인공판막 삽입 등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 때문에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기존에 삽입한 인공판막이 이미 주변 조직과 강하게 유착되어 제거가 어려운 만큼 개흉수술로 주로 치료해왔다. 개흉수술은 회복기간이 길어 고령이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는 수술을 포기하고 약으로 증상만 조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아산병원 유재석·박덕우 교수팀은 최근 3D완전내시경을 활용해 인공판막 제거 및 삽입을 동시에 시행하는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을 최소침습으로 치료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수술은 총 2시간 이내로 소요됐으며, 환자는 9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6~8cm를 절개하는 기존의 최소침습 심장수술법보다 더 작은 3~4cm 정도만 절개해 3D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넣고, 카메라가 전송해주는 3D화면을 집도의가 특수 안경을 끼고 보면서 손을 대신할 기구를 이용해 수술한다. 집도의가 신체 내부의 거리감과 두께감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고해상도 화면으로 송출이 가능하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전통적인 개흉수술과 달리 절개 범위가 매우 작아 회복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뼈 절개가 없다는 점에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흉터도 최소화되어 환자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령 환자나 개흉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완치율 역시 개흉수술과 차이가 없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승모판막 성형술에만 적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대동맥판막치환술, 심장종양수술, 심방중격결손수술, 심방세동수술 등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타비시술 이후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 타비재시술로 인공판막을 교체하기도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재시술이 어려운 고령·고위험 환자의 경우 3D완전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이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유재석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고령·고위험 환자들은 개흉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술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3D완전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이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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