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약국외 판매 '루비콘 강 건넜지만'
집행부 퇴진보다 국민신뢰얻기 위한 일선 약국가 자성 시급
입력 2011.05.03 07:00 수정 2011.05.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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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사회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로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문제 해결 방안 마련은 등한시한채 마녀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역대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 과정중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정부에 특수장소에서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자는 의견을 먼저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행부 책임론이 부각되며 김구 대한약사회 퇴진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톨의 약도 약국외의 장소로 내보내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대한약사회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먼저 제시했다는 것에 대한 일선약국가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방약사회 회원들이 대한약사회로 상경해 집행부 퇴진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2일 서울시약사회 임시총회에서는 대한약사회 김구회장 퇴진이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이와 관련, 약사회 일각에서는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는 약사사회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반성어린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추진하는 이유는 심야 및 야간시간, 그리고 공휴일에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같은 이유로 정부는 그동안 약사사회에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간접적으로 요구한 바 있으며, 대한약사회는 이에 화답하듯 심야약국 운영과 공휴일 당번약국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심야약국 운영은 일선 약국가의 협조를 받지 못하고 유명무실 운영되고 있으며, 공휴일 당번약국 운영도 국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약사법에는 일반의약품 판매시에도 복약지도가 의무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국가에서는 복약지도는 커녕 무자격자를 고용해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불법행위가 만연된 상황이다. 

특히 의약분업이후 처방전 수용에 의한 경영이 일반화되면서 대부분의 약국들은 병의원 인근으로 집중하게 돼 주택가 인근의 약국들이 사라지게 됐으며, 클리닉 인근의 약국들은 약국들은 의원들의 진료가 끝나는 오후 7시이후에는 대부분을 문을 닫고 있는 것이 약국가의 현 주소이다.

이같은 심야, 당번약국 운영 부실과 약국가의 불법행위가 맞불리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드라이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실정이 이같은데도 불구하고 약국가에서는 자성 및 자정의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고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먼저 제기했다는 이유로 집행부 퇴진까지 요구하는 이른바 마녀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 대한약사회가 집행부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마땅하지만 현재 약사회의 상황은 집행부 퇴진만으로 해결하지 못할 상황이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하고 전 약국들이 이에 동참하는 것 뿐이다.

전 약국들이 대국민 서약과 실천 등을 통해 심야까지 약국문을 열고 주말에도 정상적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 약사회의 주장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또 만약 약국외의 장소에서 일반의약품이 판매되는 상황이 나타나더라도 약사만이 가진 유일한 서비스인 '충실한 복약지도'를 통해 약국만의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한다.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는 이미 루비콘의 강을 건넜지만 약사직능은 살아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일선 약국과 약사들이 반성과 지성을 통해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 뜻있는 일선약사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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