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 지수(BMI)가 정상인 중년층 이상 여성들의 경우 과일보다는 채소류와 섬유질이 장기적으로 볼 때 비만 또는 과다체중과의 상관성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인다는 장기 추적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수잔 라우티아이넨 박사 연구팀(예방의학)은 학술저널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5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착수시점에서 체질량 지수가 정상인 중년층 및 고령층 여성들에게서 채소류 또는 섬유질보다 과일 다량섭취가 나타낸 낮은 과다체중 및 비만 상관성’이다.
라우티아이넨 박사팀은 과일, 채소류 및 섬유질 섭취가 장기적으로 체중변화와 이에 따른 결과로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가 되는 데 미친 상관성을 관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는 과일, 채소류 및 섬유질 섭취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감소의 상관관계는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는 데 반해 비만 예방과 관련한 역할은 아직까지 충분히 규명되지 못했음을 감안해 착수된 것이었다.
이를 위해 라우티아이넨 박사팀은 심혈관계 질환과 암을 앓지 않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여성건강 조사’(WHS)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조사작업에는 체질량 지수가 18.5~25kg/m² 사이의 45세 이상 여성 총 1만8,146명이 참여했다.
시험 참여자들은 평소의 식생활과 비만 위험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해 총 131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에 응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15.9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8,125명의 여성들이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가 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과일과 채소류 또는 과일과 섬유질을 다량 섭취한 그룹의 경우 장기적으로 별다른 체중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던 반면 채소류를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는 유의할 만한 수준의 체중증가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나타나 주목됐다.
반면 과일을 다량 섭취한 그룹 가운데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가 된 비율을 보면 체질량 지수 23kg/m² 이하의 그룹에서 가장 확연한 반비례 상관관계가 성립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라우티아이넨 박사는 “체질량 지수가 정상에 속한 중년층 이상의 여성들에게서 장차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가 될 상관성은 채소류나 섬유질보다 과일을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