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다수의 대규모 인수합병 계약이 성사됐고 특정 사업영역 또는 제품군을 맞교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인수합병 모델이 시도된 것으로 분석됐다. 라이센싱 계약 측면에서도 임상단계 제품 도입 경쟁으로 선지급수수료(up-front fee)와 계약금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MS Health는 생명과학분야의 파트너십 계약에 대해 일반에 공개된 계약정보들을 분석한 PharmaDeals 리포트를 10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2013년보다 파트너십 계약 건수가 약간 감소한 반면 다수의 대규모 계약이 체결됐다.
또 특정 영역 선택과 집중 및 바이오벤처들의 주식공개상장을 통한 자금확보가 과거보다 활성화 되며 상대적으로 라이센싱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이 줄어줄었다.
인수합병= 2014년 계약 건수 측면에서는 2013년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대략 $3500억 달러 수준의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됐다. 이 금액은 2013년의 3배 정도다.특히 'IMS Health Pharma Deal database'상 1996년부터 2014년 중 가장 높은 액수로 분석됐다.
2014년 가장 큰 인수합병 계약은 Actavis가 $660억 달러에 Allergan을 인수한 것으로, 이 계약을 통해 Actavis는 세계 10위 제약회사 반열에 올랐으며 안과, 신경과, 에스테틱스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 Actavis는 Allergan 외에도 Forest Laboratories와 항생제 개발회사인 Durata Therapeutics를 각각 $280억, $6.7억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한 해 동안 무려 3건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 2014년 인수합병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회사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특정 사업영역에 선택과 집중도 시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Novartis와 GSK의 3개 사업부 거래(tripartite transaction)로, Novartis는 GSK의 항암제 사업부를 $160억 달러에, GSK는 Novartis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사업부를 $70억 달러와 로열티 조건에 맞교환하고 추가적으로 컨슈머 헬스케어 합작회사를 신설했다.
또 Bayer는 Merck & Co.의 컨슈머헬스 사업부를 $142억 달러에 인수, 기존 컨슈머헬스 사업을 강화했다.
라이센싱 계약= 2010년 이후로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며 특히 2014년은 2013년 대비 17%정도 감소했다. 반면 라이센싱 계약의 평균 선지급수수료(Up-front Payment)는 2013년 대비 79%이상 급증하는 트렌드를 보였다.
Merck & Co.가 Bayer에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 중인 Adempas와 Aericiguat를 포함한 수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 조절인자(Soluable guanylate cyclase modulator)에 대한 전세계 공동 개발 및 판권계약으로 제시한 선지급수수료는 $10억 달러로 2014년 체결된 라이센싱 계약 중 가장 큰 금액이었다.
임상단계별 트렌드를 보면 임상 1상을 제외한 모든 개발단계 제품의 선지급수수료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였으며 특히 임상 2상 단계 제품의 선지급수수료는 2013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임상 3상 단계 제품의 선지급수수료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선지급수수료 기준 2014년 상위 10개 계약 중 4개가 임상 3상 단계의 제품에 대한 판권 계약으로 나타났다. late-stage 약물 선지급수수료가 증가한 이유는 Pfizer나 AstraZeneca와 같은 대형제약사들이 판권 계약에 참여함으로 계약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동연구개발 (Collaborative R&D)= 공동연구개발 계약 경우, 계약건수 기준으로 2011년 가장 많은 계약이 성사됐고 이후 매년 감소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총 계약금의 규모로 볼 때, 2014년에 체결된 계약의 규모는 2013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Dainippon Sumitomo Pharma와 Edison Pharmaceuticals의 세포 에너지 물질대사 표적제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 Pfizer와 Cellectis의 CAR-T 세포를 활용한 면역치료제에 대한 공동 개발계약, Merck & Co.와 Ablynx의 Nanobody 후보물질에 대한 계약 등 대형제약사가 포함된 계약으로 총 계약금이 증가했으며, 개발 초기단계 계약 특성상 선지급수수료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약효군별로 2014년 체결된 계약들을 살펴볼 때, 항암제가 전체 계약의 30%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항감염제, 내분비 및 대사약물이 이었다. 희귀의약품은 꾸준히 많은 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제품 판권인수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 및 판권계약이 증가하고 있는 영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 2014년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들이 다시 부활하고 인수합병이 활성화되는 한 해였으며 대형제약사 경우, 축적된 자본을 통해 부채를 정리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성장을 준비했다"며 " 파트너십 계약도 앞으로 많은 회사들에게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 2015년에도 많은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