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안정적 COPD 환자, 흡입형 스테로이드 ‘필수’ 아냐
악화를 자주 겪지 않으면서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이하 ICS) 포함 3제 복합요법을 사용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환자가 지속형 무스카린 항진제/지속형 베타2항진제(이하 LAMA/LABA) 요법으로 전환할 경우, ICS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SUNSET 연구는 티오트로피움(tiotropium)을 18μg씩 1일 1회, 살메테롤/플루티카손 피오네이트(salmeterol/fluticasone propionate)를 50/500μg씩 1일 2회 투여하는 장기 3제 요법을 사용하는 안정적인 COPD 환자가 ICS 투여를 중단했을 때의 변화를 관찰한, 첫 무작위 대조 임상이다.현재 COPD 가이드라인은 LABA/LAMA 치료에도 여전히 악화를 겪는 환자에게만 ICS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COPD 악화(exacerbation)는 추가적인 치료를 필요로 할 만큼 급격하게 호흡기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악화는 경증(단기 작용 기관지확장제로 치료 가능한), 중등증(단기 작용 기관지확장제 및 항생제 그리고/혹은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치료 가능한), 중증(입원 혹은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으로 분류한다. 중증의 악화는 급성 호흡부전과도 연관이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COPD 환자들이 잦은 악화를 겪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ICS를 포함하는 3제 복합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SUNSET 연구에서는 잦은 악화가 없는 COPD 환자 1,053명 중 527명을 무작위로 선별, LAMA/LABA 병용요법인 인다카테롤/글리코필로니움(110/50μg, 1일 1회)을 ICS 없이 투여하도록 했다. 그 외 나머지 환자들은 기존 3제 복합요법을 지속했다.6개월간의 연구 결과 인다카테롤/글리코필로니움을 투여한 군은 3제 복합요법을 투여한 군보다 악화(이차평가변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은 없었다. 마찬가지로 이차평가변수였던 첫 악화 발생까지 걸린 시간, 긴급 흡입제 사용에 대한 유의미한 차이도 없었다.연구진은 ICS 투여는 폐렴, 마이코박테리아 감염, 비만, 골절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가 진료 시 중요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연구에 참여한 채프먼 교수는 “ICS의 근본 목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천식의 관리이기 때문에, 치료 혜택은 일부 COPD 환자에게 국한될 수밖에 없다”며, “SUNSET 연구를 통해 기관지확장제 근간의 COPD 약물요법에 중점을 두도록 하는 한편, 의사들이 ICS 혜택이 기대되는 일부 환자에게만 ICS를 선별적으로 사용해 개인별 맞춤화 진료를 제공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본 연구 결과는 5월 20일, 2018 미국호흡기학회 국제회의(ATS 2018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된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 결과로, 미국호흡기 및 중환자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도 온라인 게재됐다.
전세미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