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경제무역국(SETC)이 최근 의약품 유통개혁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공개하는 등 효율적인 의약품 유통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제약회사들의 중국진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ETC는 유통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보다 완벽한 국가의약품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M&A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미 현지공장을 완공하고 판매망을 확보해 기초준비를 마친 업체들은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47만불 규모의 '원비디'를 판매한 대표적 중국진출 기업인 일양약품은 올해도 중국 통화에 있는 합작공장을 풀 가동해 530만불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양주공장에서 생산중인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과 해열진통제 '알타질' 등도 꾸준히 생산을 늘려갈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최근 합병한 '신대주약업유한공사'가 중국 곳곳에 의약품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월 중국 최대 제약회사인 상해시의약공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 진출 채비를 완료했다.
이미 96년 중국 소주에 공장을 준공해 '박카스'를 공급하고 있는 동아제약은 내년 1월부터 결핵치료제 크로세린과 항암제 오프라딘 50만불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며 2차년도엔 100만불, 3차년도엔 150만불씩 규모를 늘려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풍제약도 지난 94년부터 추진한 '천진신풍제약유한공사' 공장이 지난해 8월 완공됨에 따라 중국 주요도시를 거점으로 지역별 영업책임자를 선정했고 70명의 영업사원을 배치해 지역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항생제 테지세프와 향후 주력품목으로 육성할 진통소염제 록스펜정 등 8품목의 제품력을 강화해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며 올해 매출목표를 8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밖에 지난 98년부터 중국 현지공장에서 알부민 등을 생산해 온 녹십자는 올해 혈우병 치료제와 진단시약 등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은 수많은 유통업체들이 덤핑경쟁, 병원의 결재기일 지연, 지역별 약가 차이 등으로 인해 진출이 매우 곤란한 지역이지만 최근 중국정부가 의약품 유통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큰 매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