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한 연구팀이 참게의 푸른색 혈액으로부터 신속하게 세균을 괴사시키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항생제의 개발이 가능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 싱가포르大 호 바우 교수는 "이 단백질이 세균들의 외막과 접촉하면 빠른 시간 내에 매우 완강하게 결합하면서 외벽에 구멍을 뚫어 괴사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단백질이 화상이나 소화성 궤양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그람음성균이라 불리우는 미세한 세균들을 괴사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이 단백질은 미량으로도 1,000억개에 달하는 균체들(bacteria cells)을 15분 이내에 괴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호 교수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10만~100만개의 균체들이면 사람에게 고열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의 분량은 또 2주에 걸쳐 투여될 항생제를 생산할 때 필요로 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참게의 혈액에서 추출한 세포들은 지난 25년여 동안 각종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들에서 세균들의 존재를 확인하는 테스트에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참게가 세균들과 결합하고 괴사시키는 물질을 지니고 있음이 발견된 것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다.
호 교수는 "이미 미국에서 이 물질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참계의 혈액에서 이 단백질을 복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참게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의의가 큰 대목.
특히 호 교수는 "단시간에 세균들을 괴사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이들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발현시킬 기회를 거의 차단시킬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