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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Merck KGaA)가 유전자치료제 전달체, 엑소좀, 다중표적 치료 플랫폼, 암 생존자 유래 항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4곳을 선정했다. 최고상인 '머크 그랜드 어워드'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캡시드 엔지니어링과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글루진테라퓨틱스에 돌아갔다.
머크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 특별 스테이지에서 '2026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 공모전(Advance Biotech Grant Program)'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연구개발과 제조공정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 기업에는 머크 프로세스 솔루션의 제품·서비스와 맞춤형 공정개발 교육,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K-바이오랩허브 멤버십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수상 기업은 △그랜드상 글루진테라퓨틱스(1억 8000만원) △퍼스트인클래스상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1억원) △베스트인클래스상 셀레메디(4200만원) △이노베이션상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2100만원)다. 지원 금액은 현금 상금이 아닌 제품·서비스 등의 환산액이다.
글루진, AAV 정밀 전달 기술로 최고상…2027년 기술협력 추진
글루진테라퓨틱스는 AAV의 단백질 껍질인 캡시드를 개량해 치료 유전자를 원하는 조직·세포에 전달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자연형 AAV의 표적 전달 효율을 높이고 고용량 투여에 따른 독성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문수 글루진테라퓨틱스 대표는 “전달체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차의 엔진과도 같다”며 정밀한 캡시드 설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지향성 진화와 축적된 실험 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구조 설계를 결합해 6개 표적에 특화한 AAV 벡터를 확보했다.
글루진의 망막용 벡터 비교실험에서는 망막하 투여 시 럭스터나에 사용된 벡터 대비 1000배 이상, 유리체강내 투여 시 글로벌 선도 벡터 대비 약 8배 높은 유전자 전달 성능을 확인했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투여 조건과 비교 벡터를 대상으로 확보한 비임상 결과다.
글루진은 바이오리액터 기반 부유배양 공정도 구축했다. 머크와 여과·정제 등 후속 제조공정을 고도화하고, 2027년 망막·신경근육 분야의 초기 기술협력 계약을 확보한 뒤 2028년 이후 글로벌 대형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리아스·셀레메디, 엑소좀·다중표적 플랫폼으로 전달 기술 확대
퍼스트인클래스상을 받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세포외소포(EV)의 일종인 엑소좀 내부에 단백질·mRNA·siRNA 등을 탑재해 표적 세포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유전학 기반 약물 탑재, 표면 엔지니어링, 부유배양 기반 대량생산이 핵심 기술이다.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려면 대량생산과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며 머크와의 제조공정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회사는 NF-κB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백질 srIκB를 탑재한 엑소좀 치료제 후보물질 'ILB-202'의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다. 건강한 성인 대상 시험에서는 특정 단핵구의 NF-κB 관련 유전자 발현 지표가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탐색적 약력학 결과를 확인했다.
급성 신손상과 만성 신질환 등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혈액뇌장벽(BBB) 통과를 목표로 한 엑소좀 전달체도 개발 중이다.
베스트인클래스상을 받은 셀레메디는 체내 철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Ferritin)을 개량한 'T-sphaera™(티스페라)' 플랫폼을 공개했다. 최대 24개 결합부위를 활용한 다가결합·다중표적화 기술(TSMT)과 구조체 내부에 약물을 봉입하는 기술(ENCORE)로 구성된다.
김하철 셀레메디 대표는 “링커 없이 구조체 내부에 약물을 봉입해 필요한 위치에서 방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NCORE는 기존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달리 약물 봉입 과정에서 링커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페리틴 구조체 1개당 친수성 독소루비신 최대 60분자, 소수성 엑사테칸 10분자를 탑재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DR5 단일표적과 PD-L1·VEGF 이중표적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며, 2029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과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서바이번트, 암 생존자 유래 항체 발굴…비임상·후속 투자 추진
이노베이션상을 받은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는 암 생존자의 기억 B세포에서 항체를 먼저 발굴하고 해당 항체가 결합하는 표적 항원을 역으로 규명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최재원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 전략 및 글로벌 사업제휴 총괄은 “암 생존자로부터 항체를 먼저 찾고, 그 항체가 표적으로 하는 항원을 거꾸로 찾아가는 역방향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선도 항체 후보물질 'SS001'은 삼중음성유방암 생존자에서 발굴한 항체로, 세포간접착분자-1(ICAM-1)의 암 특이적 에피토프에 결합한다.
SS001은 시험관 내 혈관 내피세포 통과 실험에서 암세포 이동을 약 65% 억제했다. 원발 종양을 제거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항체 투여에 따른 폐 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향후 SS001의 항체치료제·ADC 개발과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상사인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도 지원 경험을 공유했다. 양기혁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GS 세포주 라이선스, 연구원 교육, 배지·완충액 등 연구개발용 소모품 지원이 항체 신약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머크로부터 혁신을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가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토니 비(Tony Budianto Bee) 머크 부사장은 “후보에 오른 모든 분과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한국에서 시작된 혁신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선 K-바이오랩허브 사업단장 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연구 성과를 검증하고 안정적인 공정을 마련하며 시장과 연결하는 과정마다 전문성과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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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Merck KGaA)가 유전자치료제 전달체, 엑소좀, 다중표적 치료 플랫폼, 암 생존자 유래 항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4곳을 선정했다. 최고상인 '머크 그랜드 어워드'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캡시드 엔지니어링과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글루진테라퓨틱스에 돌아갔다.
머크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 특별 스테이지에서 '2026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 공모전(Advance Biotech Grant Program)'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연구개발과 제조공정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 기업에는 머크 프로세스 솔루션의 제품·서비스와 맞춤형 공정개발 교육,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K-바이오랩허브 멤버십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수상 기업은 △그랜드상 글루진테라퓨틱스(1억 8000만원) △퍼스트인클래스상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1억원) △베스트인클래스상 셀레메디(4200만원) △이노베이션상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2100만원)다. 지원 금액은 현금 상금이 아닌 제품·서비스 등의 환산액이다.
글루진, AAV 정밀 전달 기술로 최고상…2027년 기술협력 추진
글루진테라퓨틱스는 AAV의 단백질 껍질인 캡시드를 개량해 치료 유전자를 원하는 조직·세포에 전달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자연형 AAV의 표적 전달 효율을 높이고 고용량 투여에 따른 독성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문수 글루진테라퓨틱스 대표는 “전달체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차의 엔진과도 같다”며 정밀한 캡시드 설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지향성 진화와 축적된 실험 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구조 설계를 결합해 6개 표적에 특화한 AAV 벡터를 확보했다.
글루진의 망막용 벡터 비교실험에서는 망막하 투여 시 럭스터나에 사용된 벡터 대비 1000배 이상, 유리체강내 투여 시 글로벌 선도 벡터 대비 약 8배 높은 유전자 전달 성능을 확인했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투여 조건과 비교 벡터를 대상으로 확보한 비임상 결과다.
글루진은 바이오리액터 기반 부유배양 공정도 구축했다. 머크와 여과·정제 등 후속 제조공정을 고도화하고, 2027년 망막·신경근육 분야의 초기 기술협력 계약을 확보한 뒤 2028년 이후 글로벌 대형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리아스·셀레메디, 엑소좀·다중표적 플랫폼으로 전달 기술 확대
퍼스트인클래스상을 받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세포외소포(EV)의 일종인 엑소좀 내부에 단백질·mRNA·siRNA 등을 탑재해 표적 세포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유전학 기반 약물 탑재, 표면 엔지니어링, 부유배양 기반 대량생산이 핵심 기술이다.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려면 대량생산과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며 머크와의 제조공정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회사는 NF-κB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백질 srIκB를 탑재한 엑소좀 치료제 후보물질 'ILB-202'의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다. 건강한 성인 대상 시험에서는 특정 단핵구의 NF-κB 관련 유전자 발현 지표가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탐색적 약력학 결과를 확인했다.
급성 신손상과 만성 신질환 등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혈액뇌장벽(BBB) 통과를 목표로 한 엑소좀 전달체도 개발 중이다.
베스트인클래스상을 받은 셀레메디는 체내 철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Ferritin)을 개량한 'T-sphaera™(티스페라)' 플랫폼을 공개했다. 최대 24개 결합부위를 활용한 다가결합·다중표적화 기술(TSMT)과 구조체 내부에 약물을 봉입하는 기술(ENCORE)로 구성된다.
김하철 셀레메디 대표는 “링커 없이 구조체 내부에 약물을 봉입해 필요한 위치에서 방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NCORE는 기존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달리 약물 봉입 과정에서 링커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페리틴 구조체 1개당 친수성 독소루비신 최대 60분자, 소수성 엑사테칸 10분자를 탑재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DR5 단일표적과 PD-L1·VEGF 이중표적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며, 2029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과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서바이번트, 암 생존자 유래 항체 발굴…비임상·후속 투자 추진
이노베이션상을 받은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는 암 생존자의 기억 B세포에서 항체를 먼저 발굴하고 해당 항체가 결합하는 표적 항원을 역으로 규명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최재원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 전략 및 글로벌 사업제휴 총괄은 “암 생존자로부터 항체를 먼저 찾고, 그 항체가 표적으로 하는 항원을 거꾸로 찾아가는 역방향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선도 항체 후보물질 'SS001'은 삼중음성유방암 생존자에서 발굴한 항체로, 세포간접착분자-1(ICAM-1)의 암 특이적 에피토프에 결합한다.
SS001은 시험관 내 혈관 내피세포 통과 실험에서 암세포 이동을 약 65% 억제했다. 원발 종양을 제거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항체 투여에 따른 폐 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향후 SS001의 항체치료제·ADC 개발과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상사인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도 지원 경험을 공유했다. 양기혁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GS 세포주 라이선스, 연구원 교육, 배지·완충액 등 연구개발용 소모품 지원이 항체 신약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머크로부터 혁신을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가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토니 비(Tony Budianto Bee) 머크 부사장은 “후보에 오른 모든 분과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한국에서 시작된 혁신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선 K-바이오랩허브 사업단장 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연구 성과를 검증하고 안정적인 공정을 마련하며 시장과 연결하는 과정마다 전문성과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