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비만 치료제 사용과 상관성 시사
비만 치료제가 ‘푸드 노이즈’ 잠재우거나 줄이거나
입력 2026.07.22 17:38 수정 2026.07.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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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비만 치료제들(EOMs)이 보다 건강한 채식 위주의(plant-forward) 식습관을 채택하도록 환자들을 이끌면서 전례없는 기회의 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포함한 새로운 비만 치료제들이 이른바 ‘푸드 노이즈’(food noise)를 잠재우거나 줄이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푸드 노이즈’란 끊임없이 음식만 생각나는 상태와 끊이지 않는 식욕 등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무엇보다 이 같은 ‘푸드 노이즈’는 다수의 환자와 소비자들이 권고되는 식생활 지침을 준수하지 못하도록 이끄는 원인으로 손꼽혀 왔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바라에 소재한 버크우드 리서치(Berkwood Research)의 로버트 E. 버지아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은 학술지 ‘영양학의 발전’誌(Advances in Nutrititon) 8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새로운 비만 치료제들과 ‘푸드 노이즈’ 감소의 상관관계를 시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약리학적 창 가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비만 치료제들이 지난 수 십년 동안 권고되어 온 채식 중심 식생활을 이행토록 하는 데 미치는 영향”이다.  

버크우드 리서치는 건강, 영양 및 노화 분야의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과학 전문 컨설팅기관으로 알려진 곳이다.

보고서에서 버지아 박사를 비롯한 저자들은 일시적인 약리학적 창(pharmacological window)이 푸드 노이즈를 침묵시켜(quieting) 환자들이 건강에 유익한 식습관에 대해 보다 수용적인 태도를 나타내도록 이끌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린 버지아 박사는 “새롭게 떠오르는 비만 치료제들이 식생활 지침을 대체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까지 지침을 준수할 수 없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온 푸드 노이즈를 침묵시키거나 감소시켜 환자들을 다루기 쉽도록 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이야말로 다각적으로 유용한 단백질의 원천인 콩 식품 등으로 환자들이 채식 식생활 패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버지아 박사는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비만 치료제들이 환자들을 채식 식생활 패턴으로 이끄는 것으로 보이는 사유로 몇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로, 원하는 식품의 선택적 감소이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비만 치료제들이 고지방‧고당분 식품을 섭취하고픈 욕구를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과일, 채소 및 기타 식물성 식품들을 섭취하고픈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둘째로, 야식(late-meal) 선호도의 변화이다.

포만감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들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품보다 가볍고 지방함량이 낮은 식품을 선호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셋째로, 취향 위주 음식물 섭취와의 단절이다.

환자들이 건강에 덜 유익한 식품을 섭취하고픈 욕구는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섭취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관관계는 식품 취향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면서도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풀이했다.

넷째로, 인지적 여유의 확보이다.

환자들이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원하기보다 건강, 지속가능성 및 개인적인 가치 등과 같은 장기적인 동기요인들을 근거로 식품을 선택할 때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관찰결과들이 비만 치료의 초기단계에서 영양학적 카운슬링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드 노이즈의 감소가 비만 치료제들을 사용하기 시작한 처음 몇 주 동안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기간이 지속가능한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적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채식 위주 식생활 패턴으로 생각의 틀을 만들고(framing), 장기적인 준수도를 개선하기 위한 건강목표를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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