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ALT-B4 경쟁력 재조명…"에피스 특허 우려는 오해"
하나증권 "새 효소 아닌 Enhanze 시밀러…플랫폼 차별성 여전"
Qlex 매출 확대·하반기 추가 기술이전 기대…"오히려 경쟁력 입증 계기"
입력 2026.07.16 06:00 수정 2026.07.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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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의 SC 플랫폼 'ALT-B4'가 삼성바이오에피스 특허 이슈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AI 생성 이미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히알루로니다제 관련 국제특허 출원을 둘러싸고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플랫폼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시장의 해석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개된 특허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이 아닌 제조·정제 공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오히려 ALT-B4의 기술적 차별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논란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C 제형 관련 국제특허(PCT) 출원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알테오젠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는 기술로 해석하며 우려를 제기했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특허가 새로운 SC 플랫폼 개발이 아닌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의 제조·정제 기술 확보 성격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김선아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에서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히알루로니다제 특허와 관련해 새로운 효소가 개발된 것처럼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다"며 "양사 확인 결과 자체(새로운) 히알루로니다제가 아니라 할로자임의 Enhanze 바이오시밀러"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특허 역시 단백질 제조 및 정제방법을 청구하는 내용으로, 새로운 효소를 개발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Enhanze 대신 알테오젠의 ALT-B4를 선택한 배경도 플랫폼 차별성에서 찾았다. 그는 "동일한 효소를 사용할 경우 제품 차별화 요소가 제한될 수 있지만, ALT-B4는 항체 전달 능력과 보관 안정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물질특허를 기반으로 파트너사가 일정 기간 독점적인 제품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Enhanze를 적용한 다잘렉스 SC와 허셉틴 SC는 히알루로니다제 2000유닛당 항체 120㎎을 전달하는 반면, ALT-B4가 적용된 키트루다 SC(Qlex)는 동일한 효소량으로 165㎎의 항체를 전달할 수 있어 약 37.5% 높은 전달 효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Enhanze 기반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오히려 ALT-B4의 기술적 우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Intas와 Sandoz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의 성과가 공개되면 경쟁 플랫폼과 비교해 ALT-B4의 장점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며 "이는 알테오젠에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 모멘텀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다음 달 예정된 MSD의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키트루다 SC 제형인 'Qlex'의 매출 확대 추이와 판매 마일스톤 수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Qlex 전환율은 6월 기준 약 9%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빅파마와의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성과가 공개되면 경쟁 플랫폼 대비 ALT-B4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Enhanze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ALT-B4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증권은 알테오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8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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