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의약품 유통업계가 이번에는 이지메디컴 본사 앞에 집결해 규탄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업계는 이번 사안을 단순 유통정책 갈등이 아닌 유통 생태계와 업계 생존권 문제로 규정하며 전국 단위 연대 투쟁과 공정거래위원회 제보 등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대웅제약 유통갑질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지메디컴 본사 앞에서 ‘대웅제약 거점도매 정책 철회 및 유통 생태계 사수’를 위한 제2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 유통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넘게 집결했다. 당초 주최 측이 예상했던 50명 안팎 규모를 크게 웃도는 인원이 몰리며 현장은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빨간 머리띠와 피켓을 든 참석자들은 북과 꽹과리 소리에 맞춰 “대웅제약 윤재승 오너는 유통갑질 중단하라”, “대웅제약 갑의 횡포, 을의 희생 강요 말라”, “대웅제약 윤재승 오너는 거점도매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 제창했다.
현장에는 “유통갑질 철회하고 상생발전 보장하라”,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풍물패 공연과 침묵시위, 대웅제약 현수막 찢기 퍼포먼스까지 이어지며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참석자들은 “거점도매 철회하라”, “대웅제약 각성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단결가를 함께 부르며 결속을 다졌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대웅제약 본사 앞에서 열린 1차 규탄대회와 달리 장소를 이지메디컴 본사 앞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유통업계는 이지메디컴을 대웅제약 오너 일가와 연결된 구조로 인식하며 이번 거점도매 정책의 핵심 배경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박호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단지 대웅제약이라는 한 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 생태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대웅제약의 지배사이자 유통 질서를 뒤흔드는 몸통인 이지메디컴 앞”이라며 “그 배후에서 모든 실권을 쥐고 있는 윤재승 대표가 직접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대웅제약이 주장하는 거점도매 시스템은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명백한 차별이자 유통 통제”라며 “특정 업체에만 특혜를 주고 수십 년간 의약품 공급의 모세혈관 역할을 해 온 중소 유통사들을 고사시키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한우 고문도 격려사를 통해 “지금 우리 의약품 유통업계는 유통주권을 상실할 존망의 기로에 서 있다”며 “거점도매라는 이름 아래 대다수 중소 유통사를 고사시키는 구조는 명백한 차별이자 유통 통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이지메디컴 앞에 모인 이유는 유통 질서를 흔드는 진짜 몸통과 배후가 이곳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말고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준재 부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대웅제약이 지난해 12월 블록형 거점도매 선정 입찰을 공고한 이후 협회가 정책 재검토 요청과 법률 검토, 보건복지부 유권해석 요청 등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웅제약은 업계 우려에도 올해 2월 5개 거점도매 선정 및 3월 운영 개시 방침을 통보했다”며 “이에 협회는 대한약사회와 공문 발송, 정부 면담, 국회 방문 등을 진행했고 지난 3월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은 단순 거래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의약품 유통질서와 업계 생존,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원 홍보위원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대웅제약은 유통업계의 지속적인 철회 요구에도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특정 유통 경로 선택과 배제를 통해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다수 유통업체의 생존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 즉각 철회 △거점도매 강제 및 거래 제한 행위 중단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유통갑질 중단 등을 요구했다.

특히 유통업계는 대웅제약이 내세운 블록형 거점도매 시스템이 결국 이지메디컴이라는 거대 구매대행업체(GPO)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중소 유통사들을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구조라고 보고 있다. 업계는 특정 유통 경로 중심의 공급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유통 가격 왜곡과 공급망 경직으로 이어지고, 의약품 공급 안정성과 접근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특정 카르텔에 물량이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결국 유통 가격 왜곡과 공급망 경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피해는 의료 현장과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수십 년간 병원과 약국 현장을 뛰며 의약품 공급을 책임져 왔다”며 “대웅이 말하는 효율은 중소 유통사들의 피눈물 위에 세워진 모래성”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지메디컴은 구매대행이라는 명분 뒤에서 유통업계의 생존권이라는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통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 제보와 국회 릴레이 시위, 전국 단위 규탄대회 등을 이어가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향후 국회와 정부 부처를 상대로 GPO 구조의 불공정 거래 문제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및 법적 장치 마련도 지속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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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의약품 유통업계가 이번에는 이지메디컴 본사 앞에 집결해 규탄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업계는 이번 사안을 단순 유통정책 갈등이 아닌 유통 생태계와 업계 생존권 문제로 규정하며 전국 단위 연대 투쟁과 공정거래위원회 제보 등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대웅제약 유통갑질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지메디컴 본사 앞에서 ‘대웅제약 거점도매 정책 철회 및 유통 생태계 사수’를 위한 제2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 유통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넘게 집결했다. 당초 주최 측이 예상했던 50명 안팎 규모를 크게 웃도는 인원이 몰리며 현장은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빨간 머리띠와 피켓을 든 참석자들은 북과 꽹과리 소리에 맞춰 “대웅제약 윤재승 오너는 유통갑질 중단하라”, “대웅제약 갑의 횡포, 을의 희생 강요 말라”, “대웅제약 윤재승 오너는 거점도매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 제창했다.
현장에는 “유통갑질 철회하고 상생발전 보장하라”,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풍물패 공연과 침묵시위, 대웅제약 현수막 찢기 퍼포먼스까지 이어지며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참석자들은 “거점도매 철회하라”, “대웅제약 각성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단결가를 함께 부르며 결속을 다졌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대웅제약 본사 앞에서 열린 1차 규탄대회와 달리 장소를 이지메디컴 본사 앞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유통업계는 이지메디컴을 대웅제약 오너 일가와 연결된 구조로 인식하며 이번 거점도매 정책의 핵심 배경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박호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단지 대웅제약이라는 한 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 생태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대웅제약의 지배사이자 유통 질서를 뒤흔드는 몸통인 이지메디컴 앞”이라며 “그 배후에서 모든 실권을 쥐고 있는 윤재승 대표가 직접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대웅제약이 주장하는 거점도매 시스템은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명백한 차별이자 유통 통제”라며 “특정 업체에만 특혜를 주고 수십 년간 의약품 공급의 모세혈관 역할을 해 온 중소 유통사들을 고사시키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한우 고문도 격려사를 통해 “지금 우리 의약품 유통업계는 유통주권을 상실할 존망의 기로에 서 있다”며 “거점도매라는 이름 아래 대다수 중소 유통사를 고사시키는 구조는 명백한 차별이자 유통 통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이지메디컴 앞에 모인 이유는 유통 질서를 흔드는 진짜 몸통과 배후가 이곳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말고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준재 부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대웅제약이 지난해 12월 블록형 거점도매 선정 입찰을 공고한 이후 협회가 정책 재검토 요청과 법률 검토, 보건복지부 유권해석 요청 등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웅제약은 업계 우려에도 올해 2월 5개 거점도매 선정 및 3월 운영 개시 방침을 통보했다”며 “이에 협회는 대한약사회와 공문 발송, 정부 면담, 국회 방문 등을 진행했고 지난 3월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은 단순 거래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의약품 유통질서와 업계 생존,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원 홍보위원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대웅제약은 유통업계의 지속적인 철회 요구에도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특정 유통 경로 선택과 배제를 통해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다수 유통업체의 생존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 즉각 철회 △거점도매 강제 및 거래 제한 행위 중단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유통갑질 중단 등을 요구했다.

특히 유통업계는 대웅제약이 내세운 블록형 거점도매 시스템이 결국 이지메디컴이라는 거대 구매대행업체(GPO)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중소 유통사들을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구조라고 보고 있다. 업계는 특정 유통 경로 중심의 공급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유통 가격 왜곡과 공급망 경직으로 이어지고, 의약품 공급 안정성과 접근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특정 카르텔에 물량이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결국 유통 가격 왜곡과 공급망 경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피해는 의료 현장과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수십 년간 병원과 약국 현장을 뛰며 의약품 공급을 책임져 왔다”며 “대웅이 말하는 효율은 중소 유통사들의 피눈물 위에 세워진 모래성”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지메디컴은 구매대행이라는 명분 뒤에서 유통업계의 생존권이라는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통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 제보와 국회 릴레이 시위, 전국 단위 규탄대회 등을 이어가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향후 국회와 정부 부처를 상대로 GPO 구조의 불공정 거래 문제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및 법적 장치 마련도 지속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