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 마케팅,'우선 순위' 밀렸다...극도 '위축'
김영란법 관리 집중,접촉도 힘들어 메르스 때 비슷 '영업 빨간불'
입력 2016.09.30 06:30 수정 2016.09.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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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렴사회 진입 시발점으로 여겨지며 전 사회적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되며, 영업 마케팅이 제약사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영업 마케팅은 제약기업이 가장 공들이는 부문 중 하나로, 10월부터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가 서서히 올인 체제로 돌입하는 시기지만, 김영란법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여기저기서 열리는 외부 설명회에 참여하고  많은 내부교육도 했지만, 제약사들은  법이 본격 시행되며 오히려 내부적으로 영업 마케팅보다는 김영란법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 제약사들은 법 시행 첫날인 29일부터 비용을 포함해 외부로 나가는 모든 내역을 점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이전에는 일상적으로 이뤄졌던, 김영란법에도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는 부문에 대해서도  '꼭 보내야 하나' '꼭 나가야 하는 지출인가' 등 위에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대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영업 마케팅은 나중인 분위기 "라고 말했다.

김영란법이 전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반드시 지켜야 할 법이기도 하지만 자칫 오해를 사거나 '시범케이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시행 후 더 몸조심을 하고 있다는 것.

첫 사례가 될 경우 리베이트 보다 더 한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 마케팅 관련 부분에서도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제약사들은 특히 대관이나 병원 의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 마케팅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김영란법 시범케이스에 대한 부담으로 상대방에서도 만나기를 꺼려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줄었고 행사도 스톱됐다. 회사에서도 일일히 점검하고 있다.  꼭 메르스 사태 때와  같은 분위기"라며 " 뒷전은 아니지만 당분간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김영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을 볼 때, 당분간 이 같은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는 사실여부를 떠나 리베이트가 적발됐을 경우 CEO 등이  '직원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해도 됐지만, 양벌규정이 있는 김영란법에는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소나기가 지나갈 때까지는 '윗선'을 중심으로 김영란법과 관련한 더 타이트한 내부점검 작업이 이뤄지고, 영업 마케팅은 더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 리베이트와는 다르다. CEO와  회사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시행 전에도 교육을 철저히 했지만 시행후에도 더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 매출을 위해 영업 마케팅은 어차피 해야 하지만 당분간 이전보다 많이 움츠러든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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