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사용과오, 제약사 책임 크다"
유사포장, 약품정보 미비 등 문제불구 수정요청 수용사 소수
입력 2014.10.31 06:30 수정 2014.10.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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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제약사와 식약처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김향숙 부장은 30일 '2014년 KFDC 법제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제약사의 적극적 수정요청 수용 등 사회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향숙 부장은 의약품 사용과오(Medication error)는 의약품의 외관, 의약품의 성분(상품명) 발음이 유사하거나 포장 또는 라벨이 비슷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적극적인 문제의약품 보고를 통해 포장, 디자인 변경 및 사용상 문제 개선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약제부에 보고된 문제의약품을 분석한 결과 총256건 중 77.4%인 199건이 포장 및 디자인 개선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상세 내용을 보면 함량, 성분명, 유효기간 등 약품 정보 미비(93건), 포장단위 변경요청(64건)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제약사는 이러한 요청을 반영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PTP포장 정제 포장 정제 중 한 칸마다 상품명, 성분명, 함량 등의 정보를 표기해달라는 서울대병원의 요청에 대해, 63개 제약사 334품목 중 모든 표기사항을 반영하겠다고 한 품목은 32품목, 일부 반영 예정인 품목 59개 뿐이었다.

반면 반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품목은 124개였다. 수입 완제품으로 변경이 어렵고 공장의 기술적인 문제, 제품의 크기가 작아 요청사항 기재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였다.

김향숙 부장은 "낱개의 약을 복용하는데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확인 후 조제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원내의 급박한 상황에서 용량이나 약품명보다 회사로고가 강조되는 포장과 디자인은 조제를 어렵게 한다"라며 "의약품 사용과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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