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마진해결 끝? NO,'자정 없이는 경영악화 불가피'
과당경쟁도 경영 악화에 한 축 -마진만 문제 아냐'
입력 2014.10.06 11:02 수정 2014.10.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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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가능성도 점쳐졌던 도매업게와 GSK이 마진 게임이 6일 극적으로 타결되며, 양측이 한 시름을 놓게 됐다.

일단 양측의 타결은  양보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발짝 양보 배경에는 부담감도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GSK는 도매업계가 수긍할 수 없는 '안'을 제시하며 계속 버텼을 경우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유력 다국적제약사가 갖는 도덕성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데 큰 부담감을 느껴 왔다. 도매업계는 일단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6일부터 1인 시위에 나선 도매업계도 마찬가지. GSK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장기화 될 경우  투쟁(?) 동력이 약해지고, 결집이 흩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도 상당수 나왔다. 자칫 칼을 빼들고 아무 것도 자르지 못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부 나왔다.

때문에 장기화 될 경우 승자가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시간이 문제지만 타결은 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양보를 통한 문제해결은 양측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도매업계 내에서는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도 있다.

당장 타결 소식이 알려지며 내부에서는 '이제 도매업계도 제대로 된 영업과 경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매업계 내부와 외부로부터 좋지 않은 소리를 듣는 구태의연한 경영 마인드를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제약사와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갈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같은 시각의 바탕에는 지금까지 도매업계가 진행한 마진투쟁은 경영악화에 따른 생존권 확보에 바탕을 두고 진행됐지만, 경영악화는 도매상 스스로 만든 면도 많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아직도  투명 유통과는 거리가 먼 제살깎아먹기 경쟁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입찰시장에서는 여전히 초저가 낙찰이 자행되고 있고, 약국시장에서도 비급여전문약 원가판매, 뒷마진,전자상거래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격경쟁 등이 은밀하게 또는 대놓고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태생이 잘못됐다'고 지적받는 금융비용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개별 도매상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격경쟁을 포함한 극심한 경쟁이 전 도매업계의 경영악화를 불러온 측면도 많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인사는 "저마진과 금융비용이 경영악화의 요인이기도 하지만 과당경쟁도 큰 몫을 차지한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벌이는 가격 등 경쟁이 출혈로 이어지며 일조한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적정마진 확보도 중요하지만, 도매업계 내 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악화를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 팔수록 손해를 보는 저마진은 반드시 개선해야 하지만, 마진만 개선한다고 도매업소들이 안정적으로 살아날 것이냐 하면 아니라고 본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경쟁이 계속 되면 경영은 나아질 수 없다 "며 "제대로 된 마진을 받은 이후에도 경영이 어렵다면 그때는 어디에 하소연하고 누구와 싸울 것인가. 이제는 무조건 매출만 바라보는 영업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정부와 제약사들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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