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약국외 판매 희생자는 '제약업체'
수요 창출 한계있는 제품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 지출 불가피
입력 2011.07.05 06:00 수정 2011.07.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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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희생자는 약국들이 아니라 제약업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은 4일 브리핑을 갖고 감기약, 진통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을 슈퍼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이달중 입법 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가정감기약의 약국외 판매에 대해 약사회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희생자는 결국 제약기업라는 지적이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모 제약업체의 한 임원은 "감기약, 해열진통제를 약국외의 장소에서 판매하도록 한 것에 대해 업체들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약국외의 장소로 나가게 되면 유통망 개척 비용과 대중광고에 막대한 광고 비용이 투입되게 된다"며 "약국외 판매가 현실화되면 자본력을 갖춘 일부 제약업체의 제품만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감기약과 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은 수요에 한계가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광고와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해서 매출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기업이미지를 고려해 광고와 마케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가 현실화될 경우 제약사들은 어쩔수 없이 대중광고비를 퍼붓는 불필요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다"며 정부의 의약품 약국외 판매 조치는 제약사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결과만 가져 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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