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이웃의 약을 섣불리 탐하지 마라’
매출에 촉각, 처방 변경 시 행동 과거와 달라
입력 2010.06.30 06:30 수정 2010.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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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물건을 탐하지 마라’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소급 적용, 신고포상금제 지급, 공정위 검찰 등의 전사적인 조사  방침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섣불리 남의 제품에 눈독을 들리지 말라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영업 마케팅 범위가 좁혀졌지만 매출은 유지하거나 성장시켜야 한다는 인식 하에 무조건 치고 나가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목소리에는 제약사들이 겉으로는 ‘매출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이든, 부당한 방법이든 자사 제품의 중단 없는 전진에 사세를 집중시키고 있다는 현실적 분석이 깔려 있다.

현 시장 상황이 자사 제품 처방이 다른 회사 처방으로 변경됐을 경우,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쪽에서 형성돼 있다는 것.

이전에 처방이 변경됐을 경우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처방을 빼앗긴 제약사가 자사 제품을 대체한 제약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이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5적' '7적' '영업사원 출입금지'등 특정 제약사들에 대한 의료계의 압박으로 처방 변경 개연성은 충분하고 시장에서도 처방변경이야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일이지만, 지금의 상황은 일상적인 잣대로 보면 안된다는 것.

업계 한 인사는 “지금 제약사들은 처방이 나오는 내 제품에 대한 애착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처방을 빼앗기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빼앗긴 처방을 대체시키기 위해 다른 제품을 집중적으로 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뺏고 빼앗기’ 전쟁 외에, 빼앗겼다는 사실에 대한 ‘위기감’이 작동, 이 사실에 대해 리베이트 쪽으로 접근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

정상적인 영업 마케팅 및 의사들의 판단에 따른 처방 변경이면 문제될 것 없지만, 당장 제품 뿐 아니라 과거에 발생한 일까지 연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세청, 공정위, 경찰, 법무부까지 연계한 엄중 모니터링과 단속이라는 정부의 리베이트 척결 의지와 신고시 최대 1억원 포상급 지급을 통한 개별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고발 외 제약사 간 ‘다툼’으로 더 큰 문제가 터질 수 있다는 것.

실제 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이 특정 업체를 목표로 정하고, 전사적으로 접근하면 끄집어내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빼앗고 뺏기는 일이 벌어져도 매출 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존재했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넘어갔지만 당장 성장에 영향을 받는 지금은 다르다는 것.

다른 인사는 “지금 제약사별로 매출에서 극명한 대비가 일어나고 있는 데 매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며 “ 기회는 지금밖에 없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다. 걸려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나서면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정책이 아니라면 지금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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