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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골다공증 주도 제약 '시장 사수하라'
올해도 몇 몇 제품군에서 치열한 격전을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B형간염치료제, 당뇨병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는 수성과 도전을 위한 마케팅이 어느 해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외자제약사들과 국내 제약사가 격전의 한 가운데서 지속성장을 위한 한바탕 일전을 펼친다.
▶B형간염치료제=도전과 응전의 대결이 가장 치열하게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GSK 한국비엠에스 노바티스 등 외자제약사와 부광약품이 경쟁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
일단 지금까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제픽스’와, 라미부딘의 내성에 효능이 입증된 유일한 약이었던 ‘헵세라’로 사실상 국내 B형간염치료제 시장을 장악해 온 GSK가 주도할 전망.
하지만 만만찮은 신약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지금까지와 같은 순탄한 독주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한국비엠에스의 야심작 경구용바이러스제 ‘바라크루드’가 2일 출시되며 제동을 걸고 나선다. 바라크루드는 라미부딘의 내성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항바이러스 억제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비엠에스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 주력제품으로 선정, 영업조직을 새로 갖추며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을 지난해 초 세웠을 정도로 애착이 크다.
바라크루드만 대상이 아니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다수나, 간염에서는 후발주자인 노바티스도 만성B형 간염치료제 ‘세비보’를 갖고 시장에 뛰어든다. 세비보는 노바티스사와 아이데닉스가 공동개발한 1일 1회 복용 경구용 제제.
한국에서도 7개 센터에서 92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다국가임상 중으로, 외국의 임상결과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는 점에서 노바티스는 기존치료제로 충족되지 못한 의료적 요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부광약품의 클레부틴(레보비르캡슐)도 효과에다 국내사 제품이라는 점이 더해지며, 올해는 만만치 않은 경쟁구도의 핵으로 위치할 전망이다.
▶골다공증치료제= 전체 약 1천억대로 추정되는 시장에서 한국MSD의 포사맥스가 주도해 왔지만 주목할 만한 혁신신약이 출시되는데다, 기존제품들에 대한 변수도 있어 변혁이 불가피할 전망.
일단 시장을 주도했던 '포사맥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사노피-아벤티스(프록터&갬블과 코마케팅)의 '액토넬'(리세드로네이트제제)이 20% 후반대로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에 한국릴리의 '에비스타'(랄록시펜, 11%), 환인제약의 '알렌드'와 기타 알렌드로네이트 제네릭이 9%대, 유유의 ‘맥스마빌’이 5%정도를 형성하고 있다.(IMS데이터 2005년3월-2006년 3월)
이 구도에 한국릴리가 ‘포스테오’(부갑상선호르몬제)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치료제들이 뼈 성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하는 골흡수억제제였던 것에 반해 포스테오는 골세포의 생성과 활동을 증가시킴으로써 새로운 뼈가 자라도록 촉진하는, 세계 최초의 골형성촉진제. 한국릴리는 차세대치료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가운데, 포스테오의 선전에 따라 릴리는 ‘에비스타’와 더불어 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전망.
이 시장에 GSK도 최초의 월 1회 경구 투여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치료제 ‘본비바’로 도전장을 던진다. 로슈와 공동프로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제품은 올 상반기 출시예정. 한국로슈가 허가권을 갖고, GSK가 국내 시판을 담당한다.
시장의 변수도 있다. 한국엠에스디가 포사맥스 후속으로 내놓은 ‘포사맥스 플러스’가 외자제약사로서는 최초로 국내 제약사로부터 특허침해소송을 받으며 특허분쟁에 휘말렸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다. 상대가 고속성장하고 있는 유유의 맥스마빌이었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뇨병치료제=대표적인 국민병으로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시장도 경쟁이 예상되지만 기존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 .(2005년 4분기= 경구용혈당강화제와 인슐린제제 포함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 규모 2,575억, 이중 OAD가 2,185억으로 85%, 인슐린이 390억으로 15%, 2006년 1분기 각각 19% 씩 성장)
오히려 ‘경구용혈당강하제(OAD)= GSK’, ‘인슐린= 사노피-아벤티스’ 구도가 더욱 공고해 질 가능성이 많다
GSK가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대표제품인 '아반디아'와 '아마릴' 복합제인 ‘아반다릴’을 출시하고, 사노피도 같은 성분의 제품을 ‘아마반’으로 출시하며 코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기 때문.
한독약품의 선전이 관심거리다. 하지만 아마릴의 패밀리약인 ‘아마릴엠’이 지난해 상반기 27억원, 아반디아의 패밀리약인 ‘아반다메트’가 분기별 15억원대를 기록, 경구용혈당강하제 시장에서 아반디아쪽이 역전한 상황에서 GSK가 아반디아와 아마릴의 복합제를 출시한다는 점에서 GSK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
더욱이 GSK는 아반다릴 출시로 3개의 패밀리 경구용약이 다른 기전으로 상호보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도 인슐린제제를 주도한 상황에서 경구용혈당강하제가 추가되며 당뇨병분야에서의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치료제시장은 다이아벡스정 액토스(한국릴리), 글루코바이정(바이엘) 등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ADHD치료제=주목할만한 제품이 없었던 2004년 얀센이 ‘콘서타’를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한번 복용으로 12시간동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효과를 보이며 ADHD로 고통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가정 및 학교생활을 정상화시켜주는 것으로 평가받는 콘서타의 주도는 이어질 전망.
하지만 올해는 릴리에서 '스트라테라'를 출시하며 변화도 예상된다. 스트라테라는 하루 종일 약효가 지속되는 최초의 비향정신성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 현재 유럽 및 북미에서 ADHD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등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릴리의 기대를 받고 있다. 콘서타가 워낙 시장을 주도하고 싶어 당장은 무리겠지만 스트라테라도 상당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연제=삼양사(대웅제약) '니코스탑', 화이자 '니코레트', 노바티스 '니코틴엘 TTS' 등이 시장을 이끌었지만 화이자가 경구용치료제 '챔픽스'를 올해 내놓으며 금연보조제 시장의 입지도 주목된다.
기존 제품들이 금연보조제지만 챔픽스는 치료제라는 점이 장점. 임상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 더욱이 화이자는 일반약분야를 존슨앤존슨에 매각하며 니코레트도 한국존슨앤존슨에 넘어간 상태여서 챔픽스에 애정이 깊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자궁경부암 로타바이러스백신=올해는 제품자체의 대결은 없지만 GSK(서바릭스)와 엠에스디(가다실)의 프리마케팅 격전이 불가피하다. 일단 진행과정을 볼 때 한국엠에스디가 자궁경부암치료제 ‘가다실’을 올해 말 국내 시장에 먼저 내놓을 전망. GSK는 올해 계획이 안 잡혔다. 출시되면 그만큼 시장주도 가능성이 높다.
양사는 올해 출시계획이 잡히지 않았지만 로타바이러스 백신인 ‘로타텍’과 ‘로타릭스’도 내년출시 가능성이 높아, 백신시장에서 GSK와 한국엠에스디의 불꽃튀는 마케팅 접전이 예상된다.
이권구
2007.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