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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제약 40여 일반약價 인상액 '만만찮네'
일반약 가격 인상이 끝을 모르고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약 30여 제약사의 주요 일반약 40여 품목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8-30% 인상된 이들 제품 대부분은 각 제약사의 일반약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인상액도 수백억 원대에 달한다.
블록버스터 급 품목 중에서 가격 인상이 안 된 제품도 남아 있고, 경쟁관계에 있는 품목 중 한 제품만 오른 분야도 있어, 인상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약업신문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우선 맞수 인상이 눈에 띤다.
상처치료제 맞수인 '마데카솔'과 '후시딘'을 보면 4월 1일부터 동국제약 ‘마데카솔’의 가격은 10% 인상되며, 동화약품 ‘후시딘’은 가격인상을 검토중에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4월 1일부터는 대웅제약의 거대 품목 ‘우루사’도 6종류 모두 10% 인상된다. 대웅제약은 소화제 ‘베아제’도 4월 1일부터 인상한다. 소화제 시장의 리딩품목인 한독약품 ‘훼스탈’은 올해 1월 ‘훼스탈 플러스’ 가격이 8% 인상된 바 있다.
파스류도 맞수 개념으로 인상되고 있다.
태평양제약 ‘케토톱’이 4월 1일부터 10% 오른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의 경쟁품목인 제일약품 ‘제일파프’와 녹십자의 ‘제놀’이 2월 8% 올랐다. 이들 3개 제품이 오르며 ‘케펜텍’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맞수 중에서는 고려은단과 HS 바이오텍(경남제약)의 비타민C 종류가 이미 지난해 12월 오른 상태에서, 환율과 원료값 인상으로 조만간 또 오를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양사 제품은 일본과 다국적제약사 로슈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이들 제품이 또 한 번 가격을 인상할 경우 비타민C 중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유한양행의 ‘삐콤씨’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영양제 중에서도 와이어스의 ‘센트룸’이 7%,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가 지난 3월부터 10% 인상됐고, 하절기를 겨냥한 살충제 시장에서도 리딩회사인 헨켈코리아와 한국존슨의 살충제 전 품목이 올랐다.
병류는 대부분 인상됐다. 동화약품 ‘까스활명수’가 지난해 9월, 광동제약 ‘비타 500’이 지난해 11월, ‘쌍화탕’ ‘진광탕’이 올 1월,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3월부터 인상되는 등 초자(유리병)을 사용하는 드링크류는 초자에 투입되는 비용상승으로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이외 단독 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삼진제약 ‘트레스탄’이 오는 4월 1일부터 10% 인상된다. 지난 3월에는 쥴릭의 ‘맨소래담‘이 10%, 보령제약 ’겔포스‘가 10%, 동성제약 ’정로환‘이 25% 인상됐다.
2월에는 현대약품 ‘물파스’ ‘버물리’ ‘마이녹실’이 10% 인상됐고, 1월에는 명문제약 ‘키미테’가 30%, 동아제약 ‘비겐’ ‘비겐크림톤’이 7%, 태평양제약 ‘알보칠’이 10%, 부광약품 ‘파로돈탁스’가 10%, 중외제약 ‘크린투 10%’가 10%, 대한약품 ‘식염수’가 10% 인상됐다.
진균제(피엠정) 등도 가격 인상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이름이 있는 일반약은 대부분 오르고 있는 셈.
업계에서는 아직 유력 제품 중 아직 현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제품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이들 제품 가격도 원료값 상승, 매출커버 등의 이유로 조만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오른 것이야 그렇다고 해도 올해도 계속 오르고 있는데 제약사들의 실적이 안 좋거나, 실적은 괜찮아도 올해 전반적인 매출을 대비하려는 측면이거나, 아니면 순전히 원료 환율 상승에 따른 것인데 제품별로 다 다를 것”이라며 “한 두 품목 인상될 때는 별 반응이 없었는데 동시에 오르며 말 들이 나오고 있다. 이후에 올릴 제품들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통가 한 인사는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거론되는 제품들이 아직 있는데 두고 봐야 한다. 인상요인이 있어 올리는 이유도 있지만 남이 올릴 때 올리며 함께 가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제약사들은 인상 통보만 하면 되지만 도매상들은 제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안 살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권구
2009.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