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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영업부문 생산성 효율성 향상은 SFE로'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성 효율성 향상을 위해 SFE (sales force effectiveness)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SFE가 성공하려면 회사가 강력한 스폰서가 돼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양재동 소재 L타워에서 마련된 ‘ Pharmar Quest 2009' 세미나에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2004년 SFE를 도입,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애보트의 홍태열 본부장은 사례발표를 통해 “SFE는 set up 단계부터 영업부문에만 국한시키면 성공이 힘들다”며 "임원 분들이 강력한 스폰서가 돼 초기에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처럼 전 부서가 나서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FE의 장점으로 "이전에는 A라는 고객(의사)에 대해 영업사원 따로, 마케팅 부서 따로 등 회사 전체가 따로 따로 된 정보를 갖고 있었으나 SFE 도입 후 이 정보가 중앙집중화돼 영업 부분 뿐 아니라 메디칼 가격 경리 등 모든 부서가 이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임에 따라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홍태열 본부장은 SFE의 성공 요건으로 지점장들의 역할을 거론하고 , “지점장들이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느냐가 관건으로 도입 이전 내근이 40%였으나, 도입 이후 코칭콜(coach call)이 75%, 내근이 25%로 줄었다”며 “도입 이전에는 책상 곳곳에 정보가 있었지만 산재돼 있어 필요한 때마다 뽑아서 사용해야 했고 히스토리 관리도 안됐다. 나는 알고 있는 정보를 옆 동료는 몰랐다”며 “그러나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놓으니 큰 변화가 왔다.”고 전했다.
또 “지점장들이 직원들의 태도, 제품설명 능력 , 고객 요구에 대한 응대 등이 기준에 맞는 지를 규명해 교육이 잘못됐는지, 의사 선정이 잘못됐는지를 파악해 이에 대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지점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세디젬 덴드라이트 박진철 지사장은 ‘국내 제약 CRM의 도전과 기회’ 발표를 통해 “의사도 이제는 컴퓨터 세대가 돼 e디테일링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이 덜하고 이것이 제약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CRM과 SFA는 SFE를 지원하는 툴(도구)로, 국내 제약사들이 SFE를 잘 활용하면 영업부문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영업사원과 마케팅 부서의 정보가 따로 따로 놀고 있다"며, "SFE로 이들 정보를 통합하면 회사 전체가 동일한 정보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이것이 SFE의 목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 영업조직 set up과 인원배치, 고객 세분화와 타깃팅, 매출목표 및 실적관리 등이 SFE의 주요 업무로, 국내 제약사 경우 SFE팀이 있는 곳도 있고 마케팅 부서에 있는 곳도 있고, 이 업무를 하지 않는 회사는 없다며 “하지만 이것이 과학적이냐 경험치에 따른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 SFE를 통한 고객세분화와 타깃팅만 잘해도 매출의 10% 이상 기여할 수 있고, 실적관리만 잘해도 영업사원 10%를 늘린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철 지사장은 "SFE는 어떻게 하면 영업부분 생산성 효율성 향상시킬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다며 “제약사들은 복잡한 유통 분배과정이 있는데 관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본다.”며 “고객(의사)을 5만명으로 설정할 경우 국내 영업사원 1명이 50명의 고객을 관리하면 1천명이면 되는데 여기까지는 매출이 올라가지만 이후에는 떨어진다. 어떻게 하면 인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지 고객을 얼마나 세분화하고 타깃팅하느냐가 중요하다. SFE가 이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애보트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BMS 바이엘쉐링 아스트라제네카 등 외자제약 5곳과 LG생명과학 한독약품 동성제약 등 국내제약 3곳이 SFE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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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구
200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