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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사민 퇴장, 빈자리 누가 차지할까?
우리나라 성인 약 30%가 복용했다는 인기 건강기능식품 ‘글루코사민’이 관절염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그 빈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2일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공개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제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제제의 퇴행성 관절염 예방효과나 이외 질환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글루코사민 제제 시장은 2002년 국내 처음 출시된 이후 매년 100% 이상의 높은 비율을 보이며 성장을 거듭했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등록된 제품만해도 수백 종에 달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글루코사민 제제 구입에 지출한 비용은 한해 2,8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실 글루코사민 제제에 대한 효능 논란은 몇 년 전부터 불거져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통계자료 결과도 2006년 367억을 넘던 매출액이 2007년 270억, 2008년 201억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동안 관절 기능 보호와 향상을 위해 글루코사민을 복용해온 경증이나 중증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당장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
통증 완화를 위해 일반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될 경우 위궤양 등의 부작용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도 새로운 소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글루코사민 논란이 일부 업체들의 과장된 마케팅으로 인한 시장 부풀리기의 그늘이었다면,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식약청은 물론 소비자의 인정을 받아온 관절 건강 원료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위기의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 구원투수는?
관절-뼈 건강으로 식약청의 개별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에는 글루코사민 외에 초록입홍합추출오일복합물, 로즈힙분말, 차조기등 복합추출물, MSM(디메틸설폰, 식이유황), 대두이소플라본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관절-뼈 건강 관련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생산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초록입홍합추출오일과 MSM을 꼽을 수 있다.
- 염증 물질 차단으로 관절 기능 개선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은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관절 건강에서 착안한 것으로 뉴질랜드 해안에서 서식하는 초록입 홍합에서 추출한 오일이다.
다양한 비극성 지방질들과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들이 독특하게 결합되어 있는 특허 받은 해양질이라고 할 수 있다. 체내 염증 유발 물질인 '류코트리엔'의 생성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중앙대, 전남대 등 7개 대학병원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자 83.7%에서 퇴행성관절염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은 천연건강기능식품회사인 씨스팜에서 10여년 전 판매를 시작한 이래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인삼공사에서 초록입홍합오일 성분이 함유된 ‘류마큐’라는 제품을 본격 시판하면서 관련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 연골 강화에 도움, MSM
MSM은 식이유황으로 머리카락, 근육, 피부 형성을 포함한 단백질 제조와 뼈, 치아, 콜라겐 형성에 필요한 요소이다.
소나무로 펄프를 만들 때 생기는 디메틸설폭사이드를 분리하여 자외선으로 산화시킨 후 증류•결정화하여 제조한다.
관절의 연골, 건, 인대의 연결조직 등을 구성하여 균형을 이루고 섭취 즉시 체내에 흡수되어 사용된다. 여러 차례의 인체 시험을 통해 식약청으로부터 관절 통증과 퇴행성 관절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으로 그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국내에는 ‘플랙스조인트 MSM’(대상 웰라이프)과 ‘썬민조인트 MSM’(풍림무약) 등이 있다.
이권구
201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