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건강기능식품
美 RI州 상원, 기능식품 OTC서 BTC 전환 표결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州‧RI)는 메인주, 뉴햄프셔주, 버몬트주, 매사추세츠주 및 코네티컷주와 함께 북아메리카 대륙 북동부 지역으로 건너온 유럽 출신 이주자들의 초기 정착지를 의미하는 ‘뉴 잉글랜드’를 구성하는 유서깊은 6개 주들 가운데 한곳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 D.C.에 소재한 천연물제품협회(NPA)가 로드 아일랜드주 상원의회에 의해 ‘S. 2613’ 법안의 처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25일 공개해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S. 2613’ 법안이 각종 기능식품(dietary supplements)에 고객들이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하고, 매장 내 종사자들을 거쳐야 비로소 구입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기 때문.
한마디로 OTC(over-the-counter) 제품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지위를 BTC(behind-the-counter) 제품으로 변경하겠다는 의미이다.
BTC 제품으로 변경되더라도 해당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의사가 발급한 처방전의 구비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사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등 임의구입이 금지되게 된다.
이날 천연물제품협회에 따르면 ‘S. 2613’ 법안이 로드 아일랜드주 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기능식품의 경우 적용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brick and mortar)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판매에 앞서 기능식품 섭취가 뇌졸중, 장기(臟器) 부전 및 사망 등 위중한 부작용을 수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주의환기가 먼저 이루어지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법안은 이 같은 의무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개별 위반사례들마다 최대 2,000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천연물제품협회는 이 법안의 상원 전체회의 표결이 5월 31일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천연물제품협회의 대니얼 패브리컨트 회장은 “최악의 시기에 극악한(terrible) 발상이 돌출했다”면서 “다수의 미국민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건강과 웰빙을 위해 천연물 제품들로 눈길을 돌린 현실에서 문제의 법안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런 유익성을 제공받지 못하면서 가격이 높아지고 대기시간이 지연되는 결과만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소매유통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법안이 통과되면 복합비타민제와 각종 영양공급용 제품들을 카운터 뒤쪽으로 옮기거나 매장을 리모델링해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구인난이 현재진행형인 현실에서 더 많은 종업원을 고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수반될 것이라고 패브리컨트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반면 OTC 의약품들은 변함없이 매장 내 카운터 전면에 배치되어 있고, 이 제품들 가운데 상당수는 일반 잡화점이나 커피점, 스무디 샵(smoothie shops) 등에서 취급되고 있는 비타민 강화 식‧음료와 동일한 원료를 함유한 채 현행대로 임의구입이 이루어지는 문제점이 수반될 것이며, 이것은 불공정하고 불필요한 데다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브리컨트 회장은 “이 경우 단연코 패배자(big losers)는 로드 아일랜드주의 주민(州民)들, 그리고 세수(稅收) 감소 문제에 직면할 주(州) 재정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최대의 승리자들은 이웃한 코네티컷주의 점주(店主)들이 될 것이라고 패브리컨트 회장은 언급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각종 천연물 제품들을 계속 임의구입해 섭취하고자 하는 로드 아일랜드주의 주민들이 대거 코네티컷주로 줄지어 넘어와 원정구매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패브리컨트 회장의 단언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패브리컨트 회장은 상원의원들이 기능식품의 진열장소 변경 이슈에 대해 좀 더 심층적인 연구‧검토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었지만, 이처럼 중요한 법안을 발의‧심의하고 표결에 부치는 과정에서 정작 관련업계와의 협의마저 생략했다고 비난했다.
패브리컨트 회장은 “천연물 제품업계가 대화에서 완전히 배제되었고, 이것은 민주주의적 절차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다 많은 연구‧검토가 필요한 사안을 이처럼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위선적인 처사이며, 회기가 이미 한달 전에 종료된 시점에서 이렇듯 입법과정을 과속으로 처리하는 것 또한 문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패브리컨트 회장은 “로드 아일랜드주 의회가 조금이라도 진실성을 갖고 있다면, 표결을 미루고 천연물 제품업계의 의견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며 “FDA조차 섭식장애와 기능식품 섭취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한 데다 미국민들의 80%가 건강을 유지하고 불충분한 식생활을 보강하기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 가격이 적정한 기능식품을 최소한 한가지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유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천연물 제품업계는 소비자들이 변함없이 각종 천연물 제품들에 대해 활발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원하는 만큼 결코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고 패브리컨트 회장은 결론지었다.
한편 천연물제품협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 및 미주리주 등에서도 같은 성격의 법안이 발의됨에 따라 항전(fighting)을 진행해 왔다.
이덕규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