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처방’ 반대 이유 따로 있었네
반대파, 리베이트 근절 가장 큰 반대 이유
입력 2007.06.20 18:05 수정 2007.06.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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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실험용 쥐가 아니다’ ‘생동성 조작사건에 의해 의약품 신뢰도가 저하된 상황에서 성분명처방은 국민건강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성분명처방은 제네릭 생산에만 집중하는 소규모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분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상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의협이 성분명처방을 반대하는 이유들이다. 허나 의협이 성분명 처방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속내에는 ‘리베이트’ 라는 꿀단지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성분명 처방이 확대 실시되게 되면 의사들은 약에 대한 주도권을 대폭 잃게 됨과 동시에 그동안 제약사들로부터 받아오던 10~30%에 달하는 음성적인 리베이트가 대폭 차단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협에서 국민은 실험용 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단순한 감기증상에도 다량의 항생제와 약품들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과연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성분명 처방은 오히려 처방품목수를 줄이는 효과를 내 국민의 건강권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실 성분명 처방 시행은 의사나 병원뿐만 아니라 문전 약국을 중심으로 한 약사들과 제약업계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 약사들이 성분명처방을 반대하는 이유는 환자의 권리와 달라질 약에 대한 시각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과 공부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의사에 처방에 의해 조제하는 것이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대형 문전약국들은 웬만한 병원 못지않게 뒷 마진을 챙기고 있는데다 지금 같은 시스템이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조제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성분명처방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특히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도 처방 품목수가 대폭 줄게 되는 것을 염려, 성분명처방을 환영하지는 않는다” 며 “허나 성분명처방은 국내제약사들의 질적 경쟁을 유발시켜 영업력이 아닌 신약, 신제품 등 연구개발 능력에 따라 제약사의 성패가 좌우되는 제약 산업의 품질경쟁 시대를 가져올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영등포구 한 약사는 “타성과 자신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성분명처방을 외면하는 의약사들은 단순히 의약사라는 직업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보건의료인으로 불릴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성분명 처방은 올바른 의약사의 파트너십 관계를 가져올 것” 이라며 “약의 전문가인 약사에게 약의 선택권이 부여되는 만큼 보다 양질의 복약서비스를 무장해 성분명 처방의 혜택을 약사가 아닌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약사는 “환자의 선택권과 권리 증가로 인해 건강권이 향상되는 이점은 성분명처방을 전면 실시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라며 “성분명처방 시행으로 인해 약의 선택권이 약사에게 주어진다고 해서 약사들이 의사들과 똑 같이 리베이트의 달콤함에 길들여져서는 안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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