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암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 생존자 관리, 그리고 첨단 인공지능(AI) 연구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맞춤형 관리'로 국가 암 관리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위원장 이형훈 제2차관)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4차례에 걸친 국가 종합계획을 통해 주요 6대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을 69.9%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특정 암종의 낮은 수검률, 고질적인 '수도권 원정 진료' 문제 등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 5차 계획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모두를 위한 암 관리, 더 나은 건강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았다.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전격 도입… 조기 발견 그물망 촘촘하게
이번 종합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국민 체감형 변화는 국가암검진의 획기적 개편이다. 특히 수검률이 40.3%에 불과했던 대장암의 경우, 기존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 대신 '대장내시경'을 기본 검진 방법으로 도입을 추진한다. 번거로움을 줄이고 조기 발견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망원인 1위인 폐암 역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검진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대상을 12세 남아까지 넓혀 자궁경부암 등 예방 가능한 암의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아울러 조기 발병암(50세 미만 진단)과 노인암 증가 등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도 추진해 암 발생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
'지방 암 환자의 비애' 끊는다…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
암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 해소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정부는 기존 지역암센터의 시설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고, 명칭을 '권역암센터'로 변경하여 지역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명확히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대 암의 지역 수술 자체충족률을 6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국립암센터와 권역암센터 간 '임상 연구 네트워크(KCON)'를 구축해, 지방의 환자들도 서울에 가지 않고 최고 수준의 표준치료와 혁신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169만 생존자 시대… '투병' 넘어 '삶의 질' 관리로
현재 우리나라 국민 30명 중 1명(약 169만 명)은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하고 있는 '암 생존자'다. 암이 만성질환으로 변모함에 따라 치료 이후의 삶을 돌보는 통합지지 서비스 고도화가 중요해졌다.
정부는 성인 및 소아청소년 특성에 맞춘 생애주기별 지지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일차의료 연계형 건강관리 모델을 도입한다. 동시에 말기 암 환자가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시기를 조기화하는 등 웰다잉(Well-dying)을 위한 제도적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AI와 멀티모달 데이터, 암 정복의 새로운 무기
미래 암 정복을 위한 연구·개발(R&D) 청사진도 구체화했다. 유전체, 단백체 등 생물학적 정보와 병리 데이터 등을 결합한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 7만 건을 2030년까지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암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진단과 예후 예측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원본 데이터의 외부 유출 없이 기업과 연구소들이 AI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안심활용센터' 확충도 포함돼,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종합계획으로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화하는 한편, 치료 이후의 관리와 암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암 사각지대 없이 모두를 위한 암 관리를 실현하고,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종합계획이 미래 지향적이고 촘촘한 그물망을 제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장내시경 기본화에 따른 내시경 전문 인력 및 장비 확충, 권역암센터 역량 강화를 위한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우수 의료진의 지방 유인책 등 치밀한 후속 실행 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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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위원장 이형훈 제2차관)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4차례에 걸친 국가 종합계획을 통해 주요 6대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을 69.9%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특정 암종의 낮은 수검률, 고질적인 '수도권 원정 진료' 문제 등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 5차 계획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모두를 위한 암 관리, 더 나은 건강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았다.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전격 도입… 조기 발견 그물망 촘촘하게
이번 종합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국민 체감형 변화는 국가암검진의 획기적 개편이다. 특히 수검률이 40.3%에 불과했던 대장암의 경우, 기존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 대신 '대장내시경'을 기본 검진 방법으로 도입을 추진한다. 번거로움을 줄이고 조기 발견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망원인 1위인 폐암 역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검진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대상을 12세 남아까지 넓혀 자궁경부암 등 예방 가능한 암의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아울러 조기 발병암(50세 미만 진단)과 노인암 증가 등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도 추진해 암 발생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
'지방 암 환자의 비애' 끊는다…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
암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 해소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정부는 기존 지역암센터의 시설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고, 명칭을 '권역암센터'로 변경하여 지역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명확히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대 암의 지역 수술 자체충족률을 6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국립암센터와 권역암센터 간 '임상 연구 네트워크(KCON)'를 구축해, 지방의 환자들도 서울에 가지 않고 최고 수준의 표준치료와 혁신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169만 생존자 시대… '투병' 넘어 '삶의 질' 관리로
현재 우리나라 국민 30명 중 1명(약 169만 명)은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하고 있는 '암 생존자'다. 암이 만성질환으로 변모함에 따라 치료 이후의 삶을 돌보는 통합지지 서비스 고도화가 중요해졌다.
정부는 성인 및 소아청소년 특성에 맞춘 생애주기별 지지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일차의료 연계형 건강관리 모델을 도입한다. 동시에 말기 암 환자가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시기를 조기화하는 등 웰다잉(Well-dying)을 위한 제도적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AI와 멀티모달 데이터, 암 정복의 새로운 무기
미래 암 정복을 위한 연구·개발(R&D) 청사진도 구체화했다. 유전체, 단백체 등 생물학적 정보와 병리 데이터 등을 결합한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 7만 건을 2030년까지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암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진단과 예후 예측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원본 데이터의 외부 유출 없이 기업과 연구소들이 AI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안심활용센터' 확충도 포함돼,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종합계획으로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화하는 한편, 치료 이후의 관리와 암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암 사각지대 없이 모두를 위한 암 관리를 실현하고,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종합계획이 미래 지향적이고 촘촘한 그물망을 제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장내시경 기본화에 따른 내시경 전문 인력 및 장비 확충, 권역암센터 역량 강화를 위한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우수 의료진의 지방 유인책 등 치밀한 후속 실행 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