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아동 56.4% 영구치 충치 발생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경제수준 낮으면 치아도 나빠
입력 2019.06.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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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절반 이상이 영구치에서 충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의식을 파악하기 위한 전국 단위 구강건강조사인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00년 1차 조사 이후 7번째이며(매 3년마다 실시), 5세 및 12세 4만1,670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직접 방문해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영구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12세 아동의 치아우식(충치) 경험 및 치과의료 이용과, 유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5세 아동의 치아우식경험을 광역자치단체(이하 시·도) 단위로 산출했다.  


2018년 조사 결과 치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2010년부터는 다소 정체 중인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2세 아동 절반 이상이 영구치 충치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영구치우식경험자율 56.4%). 12세 아동이 경험한 평균 충치 개수는 1.84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많았다. (미국 0.4개, 일본 0.8개 등)

12세 아동 60.0%가 영구치에 충치예방을 위해 치아홈메우기를 받았으며, 평균적으로 치료 받은 영구치수는 2.34개였다.
  
2009년 건강보험 치아홈메우기 급여화 및 2017년 본인부담금 인하(30%→10%) 이후 치아홈메우기 보유자율이 확대됐다. 

12세 아동 12.1%가 치은탐침검사시 출혈을 보이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그 비율이 크게 감소했으며(2000년 26.9% → 2018년 12.1%), 치석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 역시 감소했다(2000년 26.8%→2018년 6.6%).  

12세 아동이 최근 1년간 치과진료를 받은 비율은 71.0%이며,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치료필요율은 15.0%로 나타났다.

미충족치료는 꾸준하게 감소(2010년 32.4%→2015년 25.3%→2018년 15.0%)했으며, 치과진료를 받지 못한 주요 원인은 시간부족(56.6%), 가벼운증상(25.5%), 진료에 대한 무서움(10.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조사에서는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본인의 경제상태를 스스로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이를 상,중,하(3단계)로 분류하여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의식 각 항목을 분석했다.

경제상태가 '하'인 집단에서 치아와 치주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고, 치아홈메우기 보유율과 치과의료 이용 접근성도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구강건강상태가 도지역이 특·광역시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 등을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상 아동이 적은 비용부담으로 가까운 동네 치과의원에서 구강검진 및 예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 범위 및 서비스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우리나라 구강보건실태와 지역 간 구강건강격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향후 구강보건정책, 구강보건사업 및 연구분야 등에서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 건강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상태에 따른 구강건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포용적 복지의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자인 최충호 교수(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는 "영구치가 나오는 6세부터 치아홈메우기와 같은 예방적 치료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미래의 구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아동의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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