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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창구 직원 말 듣다가 뒷북만 치네
입력 2007-11-27 18:06 수정 최종수정 2007-12-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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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 FP

이 컬럼을 통해 많은 약사분들께 보다 체계적으로 돈을 관리하실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많은 재테크 정보들을 접하면서 빠지기 쉬운 “이렇게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건강한 부를 축적하실 수 있는 내용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례> 분당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38세 남성입니다. 2005년부터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은행 창구 직원의 추천에 따라 처음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은행 직원의 말로는 수익률이 많이 날 것이라고 했는데 가입 이후로 계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은행 창구에 다시 찾아갔더니 해외펀드가 좋다고 기존 펀드를 환매하고 해외펀드에 다시 투자하라고 하여 그렇게 했는데, 그 이후로 국내 펀드의 수익률이 제가 가입한 펀드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나름대로 전문가의 추천으로 펀드에 가입했는데 매 번 결과가 안 좋았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펀드에 투자해야하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유행에 따르지 말고 올바른 투자관을 가지자

2004년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적립식 펀드의 열풍 덕분에 2005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3.96%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6년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계속되는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의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자 증권사나 은행에서 앞 다투어 해외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하여 해외펀드로 자금유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그 추세는 2007년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게다가 국내펀드를 환매하여 해외펀드로 갈아타는 금액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2007년 현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해외펀드보다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더 높은 편이다.

펀드에 가입하기에 앞서 자신의 재무목표를 먼저 수립해야 한다. 재무목표를 수립한 이후에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산출하고 투자기간에 따라 금융상품을 취사선택해야 한다.

펀드가 좋다고 하니까 그러한 목표와 기간 그리고 상품의 특성과 위험 분산에 대한 고려 없이 묻지마식으로 펀드에 투자 할 경우 사례의 김 약사처럼 계속 뒷북만 치면서 손실을 볼 수 있다.

잘 이용하면 저금리 고령화 시대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펀드라는 상품을 잘못된 투자지식과 올바르지 못한 투자방법으로 무조건 불신하게 되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항 능력이 없는 보수적인 투자로 회귀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김 약사가 처음부터 펀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여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을 국내펀드, 해외펀드, 대안펀드 등에 3∼5년의 투자기간을 두고 위험을 관리하면서 적절하게 분산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적립식 펀드의 투자를 시작하였더라면 아마 은행의 예, 적금을 떠나 펀드에 투자한 것이 일생일대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투자란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면서 하는 것이라는 좋은 교훈과 습관을 기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적립식 펀드의 최대 장점은 적절한 투자시점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설사 구성한 포트폴리오 중에 1∼2개의 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펀드에서 수익을 많이 올려 연간 평균 수익률을 10∼12%만 달성 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가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조금 더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추가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매력도 있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하기 전에 먼저 재무목표를 염두에 두고 위험관리 차원에서 분산투자를 통한 펀드투자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한다면 반드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가 있다.

과연 금융회사의 창구직원은 모두 금융상품에 전문가일까 ?

우리나라의 사람들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에 가면 대부분 기가 죽는다. 금융상품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돈이 많지도 않은데 대충 가입하지 뭐”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금융회사의 직원들이 모두 다 전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게다가 금융회사에 대한 막연한 신뢰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과연 금융회사의 직원들이 모두 금융의 전문가 일까? 답은 “아니다” 이다.

물론 전문가들도 많이 있지만 창구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의 경우 본연의 업무는 통장개설이나 입·출금 등의 고객지원 업무이다. 그러다 보니 온갖 잡무 등에 쫓겨 하루에 수십 개씩 쏟아지는 금융 상품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할 시간도 없다.

따라서 그들은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실적을 관리하는 펀드를 내용도 잘 모른 채 열과 성을 다해 판매한다. 그런데 문제는 바쁘고, 잘 모르는 창구 직원이 그때그때 "주력상품"으로 판매하는 펀드가 반드시 좋은 펀드일까?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이다.

일반적인 금융소비자의 경우 어떤 펀드를 가입할지 정하지 않고 판매사를 찾아간다. 그러다보니 창구에서 펀드 추천을 받으면 별 저항 없이 가입한다.

문제는 현재까지 펀드가 소비자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판매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판매사가 유통망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상품선택의 주도권을 쥔다.

특히 대형시중은행이니 대형 증권사 등은 고객에게 좋은 펀드보다는 수수료가 높던지, 자사의 계열사 던 지등의 이유로 자기들에게 유리한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런 펀드 중에 수익률이 높은 펀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펀드도 많다. 일례로 국내 대형은행에서 주력으로 판매했던 한 펀드가 수천 개의 펀드 중에 판매 TOP 10에 들었지만 금융 소비자에게 중요한 수익률부분에서는 꼴찌 수준이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직원이 추천하는 펀드에 무작정 가입하기보다는 금융소비자들이 스스로 좋은 상품을 고르는 능력을 키우던지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첫째, 판매하고 있는 펀드리스트를 보여 달라고 자신 있게 요청하는 것이다. 리스트에 있는 펀드 중에 최근 3년, 1년, 6개월, 3개월 수익률이 양호한지 리스트에 있는 다른 펀드와 비교한다. 대체적으로 전 기간에 걸쳐 고르게 수익률이 양호하고 펀드규모가 일정규모 이상(일반적으로 1,000억 원 이상)이면 우수한 펀드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 단지 수익률뿐 아니라 해당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기업이나 대상에 대해 확인해 보자. 투자하는 대상이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이 잇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장기투자에서는 중요한 사항이다.

셋째, 명확한 이유 없이 계열사 상품만을 판매한다면 일단 경계하자.

넷째, 펀드 평가 사이트들을 방문하여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좋은 펀드를 찾아본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제로인(funddocor.com), 한국펀드평가(fundzone.co.kr), 모닝스타코리아(morningstar.co.kr) 등이 있다.

(참고도서 :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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