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부터 약대6년제가 시작되지만 그 정체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아직 불투명한 바가 많다. 우선 2011년에 처음으로 타학과 2년 이상 수료자를 대상으로 6년제 약대신입생을 뽑을 것인지, 아니면 요즘 한국약학대학협의회(이하 약대협)의 노력처럼 2009년부터 타학과 2년이상 수료자를 대상으로 6년제 신입생을 뽑을 것인지부터 불투명하다.
2011년부터 약대 신입생을 뽑는 경우 어느 학과에 진학해서 어느 과목을 2년 이상 이수해야 약대 입시에 응할 수 있는지, 또 만약에 2009년부터 6년제 약대신입생을 뽑기로 한다면, 어떤 선수 (先修)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약대 응시 자격을 부여할 것인지를 내년 초까지는 공시해야 할 것이다.
6년제 교육의 목표 또한 새삼스레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한다. 우리의 6년제는 소위 2+4년제로 미국의 경우에 가깝고, 우리가 처한 상황은 4+2년제인 일본에 가깝다.
우리가 일본처럼 4+2년제를 채택했더라면 일본을 모방하기 쉬웠을 것이다. 필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무엇을 가르치고자 교육연한을 연장하려 하는가”를 명백히 하자고 주장하였다. 자칫하면 6년제는 “늙은(즉, 2년 이상 더 나이 먹은) 학생 4년 가르치는 제도”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어떠한 약사, 어떠한 약대 졸업생을 필요로 하는가?” 필자는 “임상약학 전문가, 신약개발지도자 또는 제약산업의 리더를 길러 내는 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강의 과목 또는 약사고시 과목을 중심으로 6년제를 설계하면 소위 “학과목 이기주의”에 의해 6년제는 필연적으로 ‘단순한 연한 늘이기’에 불과해질 우려가 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6년제 약대 교육의 목표를 위의 3가지로 명쾌히 정의한 다음, 이에 필요한 지식을 4년에 걸쳐 단계별로 교육하는 교육과정을 만들기를 제안한다.
소위 ‘목적이 이끄는 커리큘럼’을 만들자는 것이다. 현재의 교육방식을 Bottom Up 식이라 한다면 새로운 교육방식은 Top Down 방식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6년제 하에서의 강의과목은 예컨대 임상약학 1, 2, 3, 4 및 신약개발학1, 2, 3, 4 그리고 제약산업학 1, 2, 3, 4 로 단순화시킬 수 있고, 현행 4년제 하 교육의 문제점인 일부 지식의 중복, 필수 지식교육의 누락, 학과목간 연계성 부족 및 교육목적 불투명 같은 문제점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안은 다소 과격한 개혁 같아 보이긴 하지만, 6년제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약대6년제는 지금은 이미 그 구체적인 실행 모습이 드러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적지 않은 부분에서 논의의 수준에 머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어느 모로 보나 비상시국임을 인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긴박한 분위기는 약대협 내에서조차 별로 감지되지 않는다.
이제 시간표를 정해 놓고 하나하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정해 나가야 할 때이다. 이에 필자는 약대협,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가 ‘약대6년제실행위원회(가칭)’라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구성하기를 제안한다. 약게는 물론 정부도 남의 일처럼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약학교육은, 다른 모든 교육과 함께, 우리나라, 우리국민의 것이지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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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약대6년제가 시작되지만 그 정체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아직 불투명한 바가 많다. 우선 2011년에 처음으로 타학과 2년 이상 수료자를 대상으로 6년제 약대신입생을 뽑을 것인지, 아니면 요즘 한국약학대학협의회(이하 약대협)의 노력처럼 2009년부터 타학과 2년이상 수료자를 대상으로 6년제 신입생을 뽑을 것인지부터 불투명하다.
2011년부터 약대 신입생을 뽑는 경우 어느 학과에 진학해서 어느 과목을 2년 이상 이수해야 약대 입시에 응할 수 있는지, 또 만약에 2009년부터 6년제 약대신입생을 뽑기로 한다면, 어떤 선수 (先修)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약대 응시 자격을 부여할 것인지를 내년 초까지는 공시해야 할 것이다.
6년제 교육의 목표 또한 새삼스레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한다. 우리의 6년제는 소위 2+4년제로 미국의 경우에 가깝고, 우리가 처한 상황은 4+2년제인 일본에 가깝다.
우리가 일본처럼 4+2년제를 채택했더라면 일본을 모방하기 쉬웠을 것이다. 필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무엇을 가르치고자 교육연한을 연장하려 하는가”를 명백히 하자고 주장하였다. 자칫하면 6년제는 “늙은(즉, 2년 이상 더 나이 먹은) 학생 4년 가르치는 제도”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어떠한 약사, 어떠한 약대 졸업생을 필요로 하는가?” 필자는 “임상약학 전문가, 신약개발지도자 또는 제약산업의 리더를 길러 내는 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강의 과목 또는 약사고시 과목을 중심으로 6년제를 설계하면 소위 “학과목 이기주의”에 의해 6년제는 필연적으로 ‘단순한 연한 늘이기’에 불과해질 우려가 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6년제 약대 교육의 목표를 위의 3가지로 명쾌히 정의한 다음, 이에 필요한 지식을 4년에 걸쳐 단계별로 교육하는 교육과정을 만들기를 제안한다.
소위 ‘목적이 이끄는 커리큘럼’을 만들자는 것이다. 현재의 교육방식을 Bottom Up 식이라 한다면 새로운 교육방식은 Top Down 방식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6년제 하에서의 강의과목은 예컨대 임상약학 1, 2, 3, 4 및 신약개발학1, 2, 3, 4 그리고 제약산업학 1, 2, 3, 4 로 단순화시킬 수 있고, 현행 4년제 하 교육의 문제점인 일부 지식의 중복, 필수 지식교육의 누락, 학과목간 연계성 부족 및 교육목적 불투명 같은 문제점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안은 다소 과격한 개혁 같아 보이긴 하지만, 6년제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약대6년제는 지금은 이미 그 구체적인 실행 모습이 드러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적지 않은 부분에서 논의의 수준에 머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어느 모로 보나 비상시국임을 인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긴박한 분위기는 약대협 내에서조차 별로 감지되지 않는다.
이제 시간표를 정해 놓고 하나하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정해 나가야 할 때이다. 이에 필자는 약대협,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가 ‘약대6년제실행위원회(가칭)’라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구성하기를 제안한다. 약게는 물론 정부도 남의 일처럼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약학교육은, 다른 모든 교육과 함께, 우리나라, 우리국민의 것이지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