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제약계 ‘상처 뿐인 영광’ 찾기 중지할 때
제약계 내 제 2제약협회 설립이 회자되는 가운데 색다른 분석이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제약협회 전임 집행부의 협회 참여 여부를 놓고 벌어진 힘겨루기 과정에서 나온, 상위 제약사 중심의 ‘미래포럼’이 사실은 제2 제약협회 사전작업이고, 보건복지부가 아닌 지식경제부 산하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내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 집행부 시절 약가인하에 대한 불만의 표시지만, 제약협회가 지식경제부 산하로 가야 한다는 얘기들도 흘러 나왔고, 현재 연관 지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실제 업계에서는 ‘유력 모 제약사 사장은 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이 회사는 최근 지식경제부 산하 바이오협회 회장사와 협약도 체결했다.’ ‘다른 유력 회사도 유통시스템과 관련해 지경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 모 제약사 간부는 지경부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 아닌가’ 등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제2 제약협회는 사실이고, 지식경제부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제2 제약협회와 관련해 제약협회 윤석근 이사장은 희생양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임 집행부 쪽에서 애초부터 이사장직은 관심이 없는 사안이었다는 분석이다.윤석근 이사장이 제약계에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던 약가소송을 취하하며 소송에 대한 부담을 던 것 처럼,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시각이다.업계 한 인사는 “집행부 참여 문제는 개별 회사들의 문제고,지금 업계 내에서 제2제약협회와 관련한 각종 얘기들이 나오는데 명쾌히 결론을 내려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오해를 받으며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지금 제약협회와 제약계가 처한 상황은 만만치가 않다. 그간 표출된 서운함과 이에 따른 괘씸죄, 상위 제약사로 중소 제약사 밑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자존심도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회원사들은 이제는 누가 이사장직을 수행하든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제약협회 설립 이래 가장 큰 위기로 표현되는 상황에서, 일부의 싸움에 더 이상 피해를 볼 수 없다는 불만도 팽배해 있다. 중요한 것은 제약산업과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다수의 제약사라는 말이다.
이권구
2012-04-25 09:36